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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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양조아 "끌라르팀과 이별, 서운하고 아쉬워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19 18:00 / 기사수정 2021.03.19 17:3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쾌했던 끌라르팀 잊지 못할 거예요."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로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 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지난 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양조아는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1년차 과장 유재경 역을 맡았다. 수수한 외모에 성실하며 회사 사람들과는 적당히 선을 유지하며 지내는 인물. 평소 말수가 많진 않지만 한 번씩 뜻밖의 발언으로 재미를 더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양조아는 "일상을 잘 보내다가 촬영을 하러 가는 날이면 마치 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나러 간 기분이 들었다. 가는 길도 설레고 만남이 좋았다. 그동안 많은 조단역을 해봤지만 이렇게 팀에 속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다들 성격이 너무 좋고 벽이 얇은 친구들이라 좋았다. 이제 그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유 과장의 모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범한 회사원 그 자체였다. 주위 동료들에게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츤데레처럼 잘 챙겨주는 따뜻한 내면에는 '우리 회사 과장님 같다'는 시청자 반응도 줄을 이었다. 
 
양조아는 "구두를 일 년에 한 번만 신기도 하고, 평소 옷차림이 옷을 잘 차려입고 다니지 않는다. 최대한 편한 옷을 입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아서 붙는 원피스를 입는 게 너무 불편했다. (오피스룩을 입으면) 의자에 앉아있을 때 다리 꼬는 자세도 다르더라. 그래서 집에서 구두를 신고 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다른 분들은 반대로 너무 털털하거나 안 꾸미는 것들이 도전적이겠지만 전 정반대였다. '선배, 그 립스틱'을 통해 저의 다른 신체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주변에서도 '너도 꾸미니까 배우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유독 가족처럼 화목했던 끌라르 팀이었다. 주인공 원진아 로운을 비롯해 권차장 역의 안세하, 안대리 역의 김한나, 강대리 역의 김혜인과 호흡도 좋았다. 

양조아는 "안세하 배우가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 그걸 가장 잘 받는 사람이 김한나 배우였다. 그 둘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세하 배우는 확실히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한나 배우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는, 낯을 가리면서 농담을 잘하는 친구였다. 혜인 배우는 너무 차분한 예스우먼이었다. 너무 잘 따라주니까 고맙고, 가끔 보이는 빈틈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송아 역의 원진아와 채현승 역의 로운에는 "두 사람이 너무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조아는 "두 사람 모두 '친해질 준비가 돼 있다'는 마음으로 다가와 줬다. 진아는 누나로서 잘 리드해 주고 로운이는 대형견마냥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촬영장을 즐겁게 해줬다. 로운이는 유머 욕심도 많이 많아서 계속 유머를 던진다. 그럴 때마다 다들 '재미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식이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원진아 배우가 참 좋다고 느낀 점은 로운이 캐릭터가 돋보여야 하는 순간에는 한 발 물러서 준다는 것이었다. 주연이라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항상 웃는 얼굴로 묵묵히 촬영장을 지켜줬다. 저보다 나이는 어린 친구지만 참 어른스러웠다. 또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줄도 아는 지적인 배우라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조아는 즐거웠던 촬영장을 떠올리며 "이 작품 덕분에 매체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100에서 50으로 줄었다. 또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연극을 오래 하다 매체 연기를 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 '선배, 그 립스틱'은 제게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소속사 제공,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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