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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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수비적인 팀? 시즌 100골, 나쁘지 않은 결과"

기사입력 2021.03.08 18:00 / 기사수정 2021.03.08 14:51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비판자들을 저격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4-1로 완파했다. 토트넘(승점 45)은 6위로 도약했고 4위 첼시(승점 47)와 격차를 좁혔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을 최전방에 세웠다. 이들이 훨훨 날았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베일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분, 균형을 깬 것도 베일이었다. 베일은 케인의 헤더 패스를 이마로 밀어 넣으며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3분 뒤엔 케인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팰리스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1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케인이 밀어 넣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골을 넣고 승리한 토트넘은 시즌 100득점을 달성했다. EPL 4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5골, FA컵 13골, 리그컵에서 6골을 넣었다. 유럽 5대 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106골)에 이어 2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받은 통계가 맞다면, 시즌 100골은 매우 수비적인 팀, 부정적인 팀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대수롭지 않은 듯 얘기했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저격한 발언이었다. 

이전부터 무리뉴 감독은 수비를 중시해왔다.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빠른 역습을 통해 골을 넣는 게 주된 전술이다. 시즌 초반엔 EPL 11경기 무패(7승 4무)를 달리며 재미를 봤으나 이후 문제가 드러났다. 

수비적으로 나와도 강팀에 골을 내줘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았고, 약팀엔 지공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활약을 못 할 땐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도 많았다. ‘수비만 한다’, ‘구식 전술’이란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100골’이란 수치를 언급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저격한 것.

한편 토트넘은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좋은 한주였다. 3경기 승점 9, UEL에서 중대한 경기를 치르고 아스널과 경기에서 승점 9를 따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오전 5시 안방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UEL 16강 1차전을 치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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