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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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차 신승' 허일영 "지는 줄"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1.03.04 21:4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김현세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허일영이 팀 단독 3위를 이끌었다.

허일영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37분 13초 동안 21득점(3점슛 3)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맹활약해 81-79 승리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시즌 전적 42경기 24승 18패가 됐고, 기존 공동 3위 안양 KGC(23승 18패)는 4위가 됐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2경기다.

오리온은 허일영뿐 아니라 활약상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선발 출전 선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했는데, 한호빈은 13득점(3점슛 3)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디드릭 로슨(13득점 8리바운드), 이승현(1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대성(11득점 4어시스트)이 지원 사격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1점 차까지 추격당할 줄 몰랐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15점 차 리드를 지켰는데도 턱밑까지 쫓기다가 겨우 이겼다. 강을준 감독은 "다 이겨놓고 졸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허일영이 최고의 활약을 해 줬다"며 "역시 캡틴"이라며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고 허일영은 "2점 게임하다가 지는 줄 알았는데 어쨌든 이겼으니 만족하겠다"며 "최근 접전 상황에서 밀리다가 결국 지는 경기가 적지 않았는데, 신경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충분히 지킬 경기도 있었는데,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의식하지 않았다. 그래도 끝나고 나면 허무하더라.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 보니 아쉽기는 하다. 어쩔 수 없다. 시즌 끝날 때까지 그런 게임이 다시 안 나오리라는 법은 없지만, 일단 이기는 경기 많이 하고 파이팅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또 SK 상대 4연승을 달렸는데, 허일영은 잠실학생체육관이 매우 익숙한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 체육관을 많이 접해 왔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선수마다 특정 체육관에서 자신감이 생긴다고도 하지 않나. 그중 하나인 것 같다. 그런 만큼 조금 더 집중해서 쏘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겪어 왔다 보니 가끔 우리 집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 오리온이 풀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는 데빈 윌리엄스의 적응이다. 허일영은 "아직 윌리엄스 본인에게 크게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 코칭스태프 쪽에서 이야기해 주실 테지만,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는 했다. 개성이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 보니 자기 스타일에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팀에 맞추는 것보다는 그게 강하다.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그것만 바뀌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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