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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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14년 남편 대신 빚 갚아, 미안하다 유언" (대만신들)

기사입력 2021.02.04 14:44 / 기사수정 2021.02.04 14:4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지난 3일 공개된 리빙TV 유튜브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이하 '대만신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남편 복도 없고 가장, 아빠 역할을 다 하셨다"는 만신의 말에 "내가 뿌린 씨는 내가 거둬야한다. 그게 후회 없어야 한다. 후회를 하면 끝까지 가니까 내가 받아들였다. 여자가 가장 역할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 다 그럴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요즘은 여성이 가장이 될 수 있다. 요즘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걸 내가 먼저 한 여자다. 남편이 굉장히 됨됨이 있으니까 끝까지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결혼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14년 간 남편 대신 빚을 갚은 일화도 전했다. 그는 "남편한테 신림동에 2만 2천여평 정도의 땅이 있었다. (사기를 당한 것을 되찾으려면) 재판을 해야하는데 내가 배우기 때문에 남편이 포기했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남편의 빚을 14년 간 대신 갚았다고 털어놨다. 

선우용여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그는 "재판을 18년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파킨슨병으로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빨리 오라 그래서 갔더니 미안하다더라. 왜 미안하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눈을 감았다"고 떠올렸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미안하다고 유언을 남긴 이유에 대해 "너무 내가 밖으로 일하러 돌아다니까 남편이 미안했던 것 같다. 난 괜찮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남편을 젊었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병상에 누워있어도 그 모습이 떠오르고 가엾더라. 젊은 시절 굉장히 몸이 좋았는데 몸이 아픈 모습을 보며 애잔하고 잘해줄걸 싶더라"고 전하며 눈물 흘렸다. 

또 선우용여는 "만약 내가 전업주부였다면 우울증에 걸렸을 것 같다. 애들은 (미국에 있어서 한국에) 없고 남편도 먼저 갔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내 직업이 있기 때문에 우울할 틈이 없다"며 배우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시대의 대만신들'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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