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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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구설 심경 고백 "변명해서 피하는 성격 아냐, 복수심 엄청났다"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1.11 14:02 / 기사수정 2021.01.11 14: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강병규가 박철순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의 루머로 응어리졌던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전 야구선수 박철순이 후배 강병규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철순은 강병규가 등장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야구선수보다 방송으로 더 잘 알려졌지"라고 강병규의 정체를 귀띔했다.

이후 제작진과 함께 먼저 모습을 드러낸 강병규는 "(선배님을 만난 지) 족히 5년은 더 된 것 같다. 1997년 박철순 선배님 은퇴식 경기 날 제가 선발투수였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마주한 두 사람은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강병규는 최근 근황으로 "버티고 있다.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니까"라고 얘기했고, 한참을 말없이 마주앉아있다 "선배님 눈을 못 보겠다"라고 쑥스러워했다. 박철순은 "고맙고, 보고 싶었다. 걱정도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전 인터뷰 당시 박철순은 꼭 만나야 될 사람으로 강병규를 꼽으며 "우리 (강)병규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라고 감싸안은 바 있다.

야구선수 은퇴 후 2000년대 초반 방송인으로 전업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강병규는 이후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 폭행 시비, SNS 논란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박철순은 강병규에게 "많이 힘들지?"라고 물었고, 강병규는 "처음에 제가 연예계 데뷔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지 않나. 2000년에, 나이 서른 살에 야구밖에 몰랐었는데 갑자기 구단에서 (선수협) 문제로 나가게 됐고 저는 힘이 없었다. 동료들에게는 배신당했다는 감정까지 들었을 때고, 거기(연예계)밖에 날 찾아준 데가 없으니까 갔던 것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언제까지 (연예계 생활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없이 가게 된 것이다. 그 때 분위기가, '다른 사람들도 다 왔다가 소리 없이 사라졌어. 너도 그럴 거야'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기더라. 운이 좋아서 잘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철순은 "'잘 하고 있구나' 하고 있는데, 풍문에 의하면 안 좋은일이 내가 들은 것만 해도 몇 개 있었다"고 그간의 구설을 언급했고, 강병규는 "제가 뒤로 물러나거나, 변명해서 피하는 판단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조금 걱정할 정도로 과격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복수심과 분노가 엄청났었다. '내가 지지 않겠다, 꼭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겠다' 이런 생각만 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운동하면서 유일하게 한 가지, 이게 내 힘이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은 내가 옳고 누구에게 뒤가 트집잡힐 것이 없다면 맞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세상은 또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내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내 마음가짐만 다르게 먹으면 풀리는데, 경직되고 억울한 마음만 크게 부각시키면 결국 이게 안 풀리더라"고 털어놓았다.

또 강병규는 "예전에 정말 죽을 때까지 안 보려고 했던 사람도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고마워서 관계 개선도 되고, 어떻게 보면 저도 제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지금은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병규의 말을 들은 박철순은 "사람마다 성격이 있고 다 다르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 건 힘들다. 나도 그랬다. 나와 만난 이 계기를 통해서 더 좋게 될 수 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사실 엄청 걱정했다"고 전했고, 강병규는 "그 때 그 감정이 선배님 말씀을 듣다 보니 고스란히 기억난다"고 얘기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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