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독부터 무형문화재까지…선수 영입 끝→본격 팀 대전 (트롯 전국체전) [종합]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트롯 전국체전' 1라운드 미스터리 선수 선발전이 마무리됐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지난 회에 미스터리 선수 선발전이 이어졌다.

이날 첫 번째 참가선수는 훤칠한 키와 꽃 미모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박현호. 박현호는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활동했지만, 긴 공백기를 가져 2017년 이후 첫 활동인 상황. 박현호는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현호의 선곡은 신유의 '잠자는 공주님'. 담담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낸 박현호는 8도 올스타를 기록,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박현호는 출전 희망 지역으로 경기를 꼽았다.

다음 참가선수는 스스로를 '0.1톤 옥구슬'이라고 자청한 김성범. 큰 덩치에 비해 고운 목소리를 가진 그는 "변성기를 거치지 않았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당히 높은 키인 이혜리의 '자갈치 아지매'를 선곡해 참가선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성범은 여유 있는 태도로 무대를 장악, 간드러진 목소리로 첫 소절 만에 5 스타를 얻어냈다. 참가선수들 또한 "여자 키를 되게 편하게 부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8도 올스타를 기록한 김성범은 경상을 선택했다.

'트롯 전국체전'의 마지막 10대 선수, 오유진이 등장했다. 오유진은 시작부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인사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을 선곡한 오유진은 귀엽고 깜찍한 춤사위와 구성진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감탄케 했다. 오유진은 배운 지 1년이 됐다는 색소폰까지 선보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유진은 8도 올스타를 기록했고 경상을 선택했다.

다음 출전 선수는 '9회 말 2아웃'의 닉네임을 가진 데다, 몇몇 이들이 알아보기까지 했다. 그는 "이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트로트 가수 차수 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까지 야구 선수였는데 2학년 겨울방학 때 동기가 친 야구 봉에 왼쪽 눈을 맞아 야구를 그만뒀다"라고 불우한 사연을 전했다.

차수빈은 "오늘만큼은 홈런을 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남진의 '상사화'를 부른 그는 긴장감 속에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 순식간에 올스타가 터져 감탄을 낳았다. 차수빈은 서울의 대표 선수가 됐다.

이어진 참가 선수는 '꽃미남 F4'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한 4인조 그룹. 상큼한 단체 인사에 모두가 아이돌 그룹 같다며 감탄했다. 실제 그들은 2013년도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한 적 있었으나 군 복무로 인해 활동이 중단됐다고. 이들은 "K-트로트를 세계로 알리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영탁의 '찐이야'를 안무와 함께 소화, 독특한 무대를 뽐냈다. 이들은 7 스타 후보 선수가 됐다.

다음 참가 선수는 화려한 미모와 늘씬한 몸매의 미녀, 걸스데이의 원년 멤버 장혜리였다. 홍진영의 '눈물비'를 불러 애달픈 감성을 훌륭히 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장혜리는 3 스타를 기록, 탈락하고 말았다.

각 지역의 색깔이 완성되어 가는데, 모두 '정통' 트로트 가수를 원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색깔이 갖춰진다는 것.

이어진 참가선수는 '가요무대 40회'를 닉네임으로 건, 민수현으로 참가선수들은 물론 코치들이 알아보고 웅성거릴 정도였다. 민수현은 "21세기 정통 트로트를 노래하는 민수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민수현은 현철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비틀고, 꺾고, 굴리며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올스타를 받으며 합격, 충청을 선택했다.

다음 참가선수는 트로트 나이 5살, 솔로 댄스 가수 출신의 성은. 성은은 "트로트가 와닿는 나이가 됐다"라며 "트로트에 도전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성은은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불렀지만 아쉽게도 별 3개로 탈락하고 말았다. 성은은 현역 가수라는 부담감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멋있는 수염의 장현욱 참가선수는 자신을 트로트 가수 장민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조약돌 사랑'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가수. 장현수는 닉네임 '아버지의 외투'에 대해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입으셨던 옷"이라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장민과 친분이 있던 조항조는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기도 했다. 장현욱은 장민의 '아부지'를 선곡, 8도 올스타를 받았다.

다음 참가선수는 '8살 리틀 김연자'. 고운 자태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채 등장한 아이는 똑 부러진 말투로 "리틀 김연자 8살 박규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귀여운 춤사위와 함께 김연자의 '10분 내로'를 깜찍 발랄하게 소화한 박규리는 7 스타 후보가 됐다.

나태주는 다음 참가선수를 보고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나태주의 마음에 불을 지핀 이번 선수는 "못다 한 꿈을 이루러 나왔다. 권민정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2010년 결성된 트로트 걸그룹 오로라 출신. 권민정은 "노래를 다시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부른 그녀는 후보 선수로 확정됐다.

다음 출전 선수는 '엄친아 이몽룡' 21살 염경관. 각종 국악대회 1등을 휩쓴 그는 "1등 하러 나왔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깔끔한 고음 처리로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4 스타로 탈락했다. 놀라운 실력자의 탈락에 참가자들마저 웅성거렸지만 심사위원들은 "국악 창법이 너무 많이 가요에 묻어나온다"며 냉정한 평가를 했다.

참가 선수들과 심사위원들이 '유아인을 닮았다'고 수군거리게 한 참가 선수 신승태가 등장했다. 그는 아델, 콜드플레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는 실력파. 현철의 '봉선화 연정'을 선곡한 그는 시작부터 화끈한 무대 매너를 발사하며 끼를 발산했다. 그러나 그는 별 5개로 후보 선수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출연자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전수자. 그러나 연달아 나온 국악인의 등장에 분위기는 심드렁했다. 20년 차 국악인이지만 트로트는 5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것. 그녀는 김지애의 '물레야'를 흥 나게 소화했다. 많은 이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 시작된 무대, 그녀는 금세 올스타를 차지했고 강원을 선택했다.

이어진 후보 선수 영입 시간. 각 지역 별 심사위원들은 남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회의에 들어갔다. 제주는 정주형, 주미성, 강승연, 고강민을 추가 영입했다. 충청은 김산하, 염동언, 상호&상민을, 전라는 신승태, 정우연을 추가 영입했다. 경상은 손세운, 서울은 임창민, 설하윤을 택했다. 강원은 알파벳, 글로벌은 권민정과 함께하기로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표 선수로 선발된 이들은 강원도 원주에서 즐거운 자유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후 이들을 맞이한 것은 2라운드 지역별 팀 대결. 진 팀은 절반이 탈락하게 되는 잔인한 룰. 예상치 못한 탈락자 수와 해당 지역 감독이 탈락자를 결정한다는 말에 이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