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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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신곡도 '술'라드"…과거 전현무 직접 찾아간 사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15 11:50 / 기사수정 2020.12.15 09:2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황인욱이 감성 가득한 '술라드' 신곡 '한잔이면 지워질까'로 다시 한번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황인욱은 15일 오후 6시 이별 후 남겨진 한 남자의 슬픔을 표현한 디지털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를 발표한다.

'취하고싶다', '포장마차', '이별주', '취했나봐', '취하고싶다'에 이어 또 다시 '술'에 관한 노래다.

황인욱은 술에 관한 노래를 연이어서 발표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술을 좋을 때도 마시고 기분이 나쁠 때도 마시지 않나. 공감대가 많기 때문에 포인트 잡기가 쉽고 계속 좋아해주셔서 술에 관한 노래를 연이어서 만들게 됐다"며 "팬 분들은 '술라드'라고 많이 부르시더라. 아직 제 팬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술라드'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한잔이면 지워질까'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황인욱이 직접 참여한 곡. 경험담이냐는 질문에 황인욱은 "제 이야기도 물론 들어가 있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가상의 인물을 상상하고 그 인물이 내가 돼서 곡을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황인욱은 '한잔이면 지워질까'의 포인트로 "제목과 같은 문장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각각 다른 감정으로 부른다. 그런 부분을 캐치해주시면서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중간에 내레이션으로 '미안해'라고 들어가는데, 이 부분도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더 잘 들리게 하고 싶었는데, 프로듀싱 하신 분이 최대한 작게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인욱은 인터넷 방송이 지금처럼 흥하기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과 노래 가창이 주였던 방송에서 인기BJ로 활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수백만 명을 보유한 BJ 절친들이 있고, 이들은 황인욱이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방송에서 홍보를 해주면서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노래를 찾아듣고, 노래방에서 부르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데뷔곡 '취하고싶다'는 노래방차트 10위권 안에 안착했고, '포장마차'는 10대, 20대 노래방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기 BJ들이 홍보한 곡이고, 황인욱 역시 BJ 출신이기에 인터넷 방송을 즐겨보는 10대, 20대 시청층에 톡톡히 마케팅이 된 것. 그러나 이 과정을 모르는 이들에게 황인욱의 차트 입성은 뜬금없는 일로 치부되기도 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에서 노래방차트 1위인 황인욱에게 "황인욱이 대체 누구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인욱은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한 위트 넘치는 곡 '황인욱은 누구니'를 만들었고, 직접 전현무를 찾아가 자신이 황인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전현무는 "저는 '황인욱이 누구니' 노래를 좋아하는데, 왜 그 노래는 음원을 만들지 않느냐"고 센스있게 화답한 바 있다.

황인욱은 "전현무 선배님을 뵈러 갔을 때 굉장히 긴장했다. 이슈가 됐었기 때문에 혹시 불편하시지 않으실까 했는데 정말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황인욱이 대체 누구야' 사건이 주목받은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전혀"라고 답한 황인욱은 "감정에 파동이 없진 않았지만 확실하게 '절대 (사재기) 아니야. 내가 봤어'라고 믿어주시는 팬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 분들이 없었으면 부정적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인욱은 BJ시절 월세 8만원 화장실도 없는 방에서 생활하며 못다 이룬 가수의 꿈을 키워나간 케이스. 이 과정을 과거부터 쭉 지켜본 팬들의 무한 신뢰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황인욱은 "원래는 엄청 허스키한 톤도 아니었고, 발라드를 많이 하는 보컬도 아니었다. 90년대 R&B 스타일을 많이 좋아했는데 인터넷 방송에서 팝을 부르면 시청자들이 나가더라. 그런데 '중독된 사랑', '너를 위해' 등의 장르를 부르니 별풍선이 터지더라. 그런 노래들을 많이 부르다보니 당시 '요즘 세대'에 맞는 발라드가 성대에 장착이 된 것 같다. 올드한 보이스인데, 많이 올드하게 안 들려서 어린 친구들이 많이 따라부르는 것 같다. 지금 시대와 90년대 감성의 혼합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국이기에 대면으로 행사를 다니지는 못 하지만, 많은 대학 축제가 비대면으로 나서면서 올해 역시 축제 공연에 나설 수 있었다고. 지난해 한 대학 축제에서 '포장마차'를 떼창하는 모습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인욱은 "그 떼창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어떨 때는 2절을 넘기기도 하는데, 그때 같이 부른 분들이 '출연료 반은 우리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은 비대면 행사를 많이 하는데, 학생 중에 한 명이랑 비대면으로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형식도 해봤다. 인터넷 방송 하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며 "그래도 무조건 대면이 좋긴 하다. 눈빛을 보고 하는게 좋지 않나. 코로나19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인욱은 신곡 '한곡이면 지워질까'의 목표에 대해 "차트인을 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꿈꿔왔지만, 잠시 미뤄둔 가수라는 꿈을 우연치않게 다시 꿈꾸며 노래방차트 1위까지 오르게 된 황인욱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술라드'로 돌아왔다. 또 한번의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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