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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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故터틀맨, AI 기술로 12년만 등장…멤버들+펭수 '눈물바다' [종합]

기사입력 2020.12.09 22:16 / 기사수정 2020.12.09 22: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故 터틀맨이 12년 만에 팬들 앞에 섰다. 

9일 첫 방송된 Mnet '다시 한번'은 그리운 아티스트의 음성과 모습을 복원해 새로운 곡과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젝트. 1회는 2008년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故터틀맨 임성훈이 등장, 거북이의 12년 만의 완전체 무대가 공개됐다.

'다시 한번'은 '세상을 떠난 가수들이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온다면 어떨까' 질문으로 시작됐다. 첫 회 주인공은 2001년 데뷔한 혼성그룹 거북이의 터틀맨이었다. 터틀맨은 2008년 4월 심근경색으로 사망,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1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지이와 금비의 근황도 공개됐다. 지이는 "저는 대학원 다니고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다. 할 건 다 했다"고 했고, 금비는 "회사 차린지 이제 1년 됐다. 평범하게 살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당시 터틀맨이 세상을 떠나면서 거북이도 갑작스러운 해체를 맞았다. 금비는 "저희는 내려올 때 단계가 없었다. 중간 단계가 통째로 날아가고 준비가 안 됐다"고 떠올렸다. 지이 역시 "하루아침에 날벼락이었다. 분명히 스케줄이 있었고 하고 있을 때 그런 일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당시의 아픔을 다시 꺼내야 하는 상황. 금비는 "거북이를 그리워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어쨌든 저는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데 오빠는 볼 수가 없지 않나. 저희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이 역시 "오빠 가시고 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이와 금비는 약 10년 만에 터틀맨의 가족과 재회했다. 지이는 "오빠를 뵌 시간과 그분들을 뵌 시간이 같다. 10년 만에 뵀다. 연로하신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뵌다는 게 죄송했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거북이 '찐팬' 펭수와의 깜짝 만남도 있었다. 거북이 가방을 메고 등장한 펭수는 "저는 태초부터, 태어나자마자 거북이 팬이었다.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가상현실 같다"고 좋아했다. 이어 거북이가 좋은 이유로는 "그냥 거북이라서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최애 멤버로는 한 명을 꼽지 않고 '거북이'라고 답했다. 거북이 삼행시에는 "거북이 좋아, 북받치게 좋아, 이 세상 가수 중에 제일 좋아"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펭수는 터틀맨을 대신해 거북이 멤버들과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팬들은 비대면으로 특별한 응원을 전했다. 지이는 "할만했다, 나오길 잘했다 싶다. 이런 기분일지 몰랐다. 기억해 주시고 떠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금비는 "여전히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펭수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다. 너무 행복했고 너무 좋았다"고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하는 "펭수가 우는 걸 처음봤다. 괜히 울컥한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가사가 담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이 터틀맨을 다시 만나게 해 줄 복원곡으로 선정됐다. 지이가 터틀맨의 랩메이킹을 맡은 가운데 AI 음성 복원 기술과 페이스 에디팅 기술로 12년 만에 터틀맨의 모습이 공개됐다. 12년 만의 거북이 완전체 무대에 가족들과 멤버들, 하하, 펭수, 팬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지이는 "이렇게 (터틀맨이) 나올 줄 몰랐다. 반신반의했다. 제사실 가 지금까지 거북이 노래를 안 부르고 살아서 노래 연습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내 노래인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이 노래를 연습해서 부르기까지 오빠가 함께한다고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어쩜 이렇게 (목소리가) 똑같은지 모르겠다. 제작진 분들 너무 감사하다. 조금은 마음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금비는 "사실 많이 잊혀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너무 많이 기억해주시고 그리워해주시는 모습을 봤다.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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