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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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굵직했던 20년 모델 경력…배우 타이틀 갖고 싶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1.24 18:50 / 기사수정 2020.11.24 17: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진희가 시원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출연작 '럭키 몬스터'와 연기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내보였다.

장진희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럭키 몬스터'(감독 봉준영)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럭키 몬스터'는 빚더미 인생을 살고있는 도맹수(김도윤 분)가 의문의 환청을 들려주는 럭키몬스터(박성준)의 시그널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위장이혼 뒤 사라진 아내 성리아(장진희)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장진희는 도맹수의 아내 성리아 역으로 속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특유의 서늘하고 날 것 같은 매력을 스크린 위에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개봉을 맞이하게 된 '럭키 몬스터'를 보며 "원래 '많이 보러 와주세요'라고 밝게 인사할 준비를 다 했었는데, 이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멘트 중 하나가 또 없어진 것이잖아요. 아쉽지만 개봉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죠"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럭키 몬스터'는 장진희가 '극한직업' 속 신하균의 보디가드 역으로 주목받았을 당시인 지난 해 1월부터 2월까지 촬영했다.


'럭키 몬스터'를 통해 '극한직업'속 강렬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장진희는 단발머리 헤어스타일로 변신하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얼굴로 캐릭터에 몰입했다.

장진희는 "이 영화가 작년 2월에 크랭크업했다. '극한직업'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 촬영을 시작했는데, 그 때와는 또 달라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심지어 '럭키 몬스터' 촬영 감독님이 '극한직업' B팀 촬영감독님이셨는데, 처음에는 바뀐 제 모습을 보고 못 알아보시기도 하더라"고 웃으며 "심지어 화장도 안했다. 두려움은 있었는데, 리아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화장이 어울리지는 않을 것 같더라. 요즘에는 화면 화질도 너무나 좋지 않나. 두렵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얘기했다.

영화 속 성리아를 언급하면서는 "겉으로 보기엔 맹수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용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리아의 선택이었고, 바른 선택을 위한 교육이 좀 부족했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 입장에서는 마음이 많이 쓰이는 캐릭터였다"며 "누구나 겉모습과는 다른 내면을 가지고 있는데, 리아를 보면서 저와 어느 부분에서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2000년 모델로 데뷔 후 잔뼈굵은 활약으로 모델계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던 장진희는 2017년 배우로 전향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럭키 몬스터'와 더불어 최근 드라마 '사생활' 등 활발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장진희는 "(기사에서도 언급됐던) 2017년이 제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시기가 맞다고 본다. 물론 모델 일을 할 때도 뮤직비디오나 스틸, ENG 촬영을 많이 해왔었고, 그렇게 관계자 분들을 알게 되면서 연기 제안을 받았다. 관심은 있었지만, 배우가 하는 연기와 모델이 하는 연기는 방향성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그 때는 모델의 연기 코스에 맞춰서 연습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모델 일을 열심히 했었다. 저 나름대로는 굵직하게 제 앞에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다"고 웃으며 "그런데, 배우가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배우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갖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 말을 이은 장진희는 "(모델과 배우 일을 병행하다가) 완전히 배우로 살겠다고 마음을 먹고 출발한 것이 2017년이었던 것이다. 특별한 계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 인터뷰에서 '신스틸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던 자진희는 "제가 그런 말을 했더라"고 다시 웃으며 "그 말이 무언가 굉장히 멋지지 않나. 어떤 신 하나로 시선을 가져간다는 인지가 될 정도의 배우, 당연히 되고 싶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것도 안다. 그 때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 때와 지금 '신스틸러'라는 단어가 제게 주는 무게는 또 다르더라"며 의지를 다졌다.

'럭키몬스터'는 12월 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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