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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탑밴드 코리아' 8팀 무대 공개…서문탁 "제2의 김광석" 눈물

기사입력 2020.11.16 11:0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시아 7개국 방송사가 공동 제작하는 '아시안 탑밴드'가 첫 방송부터 강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오후 광주 MBC를 통해 방송된 ‘아시안 탑밴드’에서는 8개 밴드 팀의 무대가 공개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아시안 탑밴드'는 몽골 EDUTV, 베트남 HTV/MOV, 우즈베키스탄 MILLYTV, 인도네시아RTV, 중국 저장방송그룹ZRTG, 필리핀 TBNASIA 그리고 대한민국 광주 MBC가 글로벌 파워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힘을 모아 공동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대표 밴드를 선발하는 ‘아시아 탑밴드 코리아’의 1차 경연 서류 모집 단계에서는 약 150 팀의 국내 유명 밴드들이 지원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아시아 탑밴드 코리아’는 온라인 영상 심사를 거쳐 총 16명의 밴드를 선발했고 1라운드 미션으로 4개의 밴드가 4개의 조를 이뤄 각 조의 1, 2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는 조별 평가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 전 MC 라비와 한국 예선의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이자 대한민국 밴드계의 전설인 신대철을 시작으로 독보적 작곡 및 프로듀싱 감각을 갖춘 뮤지션 윤상,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서문탁, 광주 MBC ‘문화콘서트 난장’의 MC이자 2020년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이로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선을 모았다.


'아시안 탑밴드 코리아'의 첫 무대로 노련한 음악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밴드들이 포진한 1조가 무대를 꾸몄다. 다양한 경력과 활동 경력을 갖추고 있는 ABTB, 하이브로, 신문수밴드, 스트릿건즈는 시작 전부터 많은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ABTB는 “저희가 한국 최고의 밴드라고 생각한다. 록 밴드에서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를 만들고 풀어내는 능력은 최고라고 생각해서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들은 “저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래를 고민하다 큰 고민 없이 바로 선택한 노래다.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기대해달라”며 ‘Artificial’을 선곡했다. 공격적인 드럼 비트를 시작으로 거침없는 밴드 사운드와 폭발적인 강렬한 보컬은 무대를 압도하며 자신들만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두 번째 밴드 하이브로는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굿모닝’을 선곡, “코로나19로 세계가 아파서 신음하고 있는데 모두가 다 이겨내고 ‘굿 모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ABTB가 보여준 강렬한 매력과는 반전되는 밝고 희망찬 사운드를 매력적인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보컬 동하의 안정적인 보이스로 표현했다.

세 번째로 신문수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 신문수의 모습을 본 심사위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을 이끄는 보컬 신문수는 “저희는 ‘눈부시게 흔들리는 청춘의 노래’라는 슬로건으로 포크록 기반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팀을 소개했다.

신문수밴드는 첫사랑의 추억을 풀어낸 자작곡 ‘책갈피’로 무대를 선보였고 보컬 신문수의 매력적인 보컬과 통기타 연주, 조화로운 사운드가 더해진 무대는 감동을 전했다.

특히 무대 중반 서문탁은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문탁은 “저는 가사를 듣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본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너무나 담담하게 잘 전해준 것 같고 저는 감히 생각하기를 김광석 선배님과 같은 좋은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반면 자이로는 “가사 전달이 잘 되어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곡은 혼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내믹적인 부분에서도 다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기타 솔로가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정말 좋은 곡이었다”고 평했다.

1조의 마지막 무대는 밴드 스트릿건즈가 장식했다. 심사가 시작되기 전 신대철의 극찬을 받으며 모두를 주목하게 만든 스트릿건즈는 “저희는 ‘로커빌리’라는 음악을 한다. ‘로커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올드한 로큰롤에 한국적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밴드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스트릿건즈가 준비한 무대는 그들의 ‘로커빌리’의 출발점이 된 노래인 ‘꽃이 져서야 봄인 줄 알았네’였다. 특히 업라이트 베이스 위에 올라 연주를 이어가는 멤버 로이의 모습을 비롯해 무대를 즐기는 이들의 자유로운 퍼포먼스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다. 신대철은 “반칙이다. 여기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정말 멋진 팀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서문탁은 “베이스를 치시는 로이 씨가 저의 형부이다. 바로 소찬휘가 로이의 집사람”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경력을 입증하는 베테랑 밴드가 포진한 1조의 경연 무대가 끝난 후 기존 음악계에서 볼 수 없던 다양성을 갖춘 밴드들이 포진한 2조 무대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무대를 꾸미게 된 2Z는 멤버 전원이 패션모델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춘 밴드로 준수한 비주얼과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2Z는 “저희는 ‘투지’있게 싸우자는 뜻을 담아 2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희가 원래 패션모델 출신이지만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인으로서 진짜 밴드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히며 2집 EP 앨범의 수록곡 ‘Not Bad’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후 서문탁은 “일단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 서로 간의 합도 부족하다. 아직 많이 젊으신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밴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조의 두 번째 밴드로 WILLY가 나섰다. 이들은 지향하는 음악의 포부를 밝히며 ‘Night’로 무대를 꾸몄다. 레트로한 사운드 위에 몽환적인 매력을 갖춘 보컬 허재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무대를 완성했다.

세 번째 밴드로는 Drawing이 출연했다. 신대철은 “굉장히 블루지하고 소울풀한 음악이다. 멋진 음악이다”라고 칭찬했다. 2조의 마지막 밴드는 혼성밴드 모노플로였다. 모노플로의 보컬 김하나의 유니크한 목소리와 레트로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모노플로의 무대는 자신들만의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1조와 2조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각 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밴드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진출 팀을 결정했다.

1조에서는 노련한 팀워크와 실력을 갖춘 ABTB와 스트릿건즈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2조에서는 WILLY와 Drawing이 2라운드에 올랐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아시아 탑밴드' 방송 캡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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