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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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유방암 4기 고백 "수술 못 한다"

기사입력 2020.10.22 10:34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아이컨택트' 박정아 명창이 제자 김태연과 눈물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판소리 명창 박정아와 그 제자인 '국악 신동' 김태연의 눈맞춤이 진행됐다.

이날 '아이콘택트'에서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도 저도 여섯 살 때부터 판소리를 했다"며 "'흥보가' 한바탕 배우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는데 태연이는 3년 만에 거의 끝나간다. 정말 남다르다."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박정아 명창을 말을 잇지 못하기 시작했다. '아이콘택트' 출연 이유가 더 특별한 마지막 수업을 위해서라는 것. 박정아 명창은 "작년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유방암 4기로,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정아 명창은 "목소리가 자꾸 갈라지고 고음이 안 나온다. 시간이 얼마 없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니까 가구도 옷도 많이 정리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제자들이 떠날 때 암 선고를 받았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 제가 살아가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감당할 수가 없었다"며 "태연이가 '다 떠나도 저는 안 떠난다. 절대 걱정하시지 마라' 그렇게 위로해줬다"고 눈물을 적셨다.

제자 태연이는 박정아 명창의 유방암 소식에도 마냥 해맑았다. 태연이는 "암에 걸렸다는 것 아니냐. 선생님은 강하고 무서우시니까 암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가 큰 명창이 될 때까지 끝까지 가르치고 싶었다"면서도 미래를 걱정하며 "오늘 수업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수업이 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태연이와 마주한 박정아 명창은 "오늘 태연이에게 마지막 수업을 해주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호랑이 선생님의 약한 모습에 태연이는 조금씩 울먹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눈맞춤의 시간을 보내고는, 지난 추억들을 떠올렸다. 태연이는 무서웠던 첫 만남부터 즐거웠던 미국 여행까지 많은 추억을 회상하며 애써 밝게 웃었다.

하지만 곧 태연이는 "언니, 오빠들이 선생님을 떠났을 때 어떠셨냐"고 묻더니 "저는 선생님이 아프셔도 돌아가실 때까지 안 떠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는 아직 어리고 선생님은 꼭 이겨낼 거다. 다른 데서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눈물을 참지 못하며 설득했다.

박정아 명창의 마지막 수업은 '흥보가' 중 박을 타는 대목이었다. 박정아 명창은 "이 대목에서 항상 기분이 좋다. 은금보화가 많이 나오는데, 선생님 은금보화는 우리 태연이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눈물을 삼키며 판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감정을 추스르고 시작된 수업이 끝나자 박정아 명창은 "이젠 정말 어디 내놔도 쓰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창은 "나는 태연이가 정말 좋은 곳으로 가서 더 훌륭한 선생님께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제안을 꼭 받아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연이는 "선생님, 전 싫어요"라며 돌아 나갔다. 결국 방정아 명창은 "고맙고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눈맞춤이 끝난 후, 태연이는 "선생님 눈빛이 달랐던 것 같다. 이상했다. 저는 언제까지나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다"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에 MC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스승과 제자의 눈맞춤이었다"라며 박정아 명창의 쾌유를 빌었다.

한편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강다윤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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