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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우완 정통파…"내 이름 알린 것 선발"

기사입력 2020.09.26 05:45 / 기사수정 2020.09.26 04: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최근 3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서 성장해 왔다. 2018년 40경기 중 17경기 선발 등판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투수가 됐고, 2019년 선발 투수로서 풀 타임 첫 시즌을 치러 17승을 거뒀다.

그해 이영하는 163⅓이닝 던져 평균자책점 3.64로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5경기 8⅓이닝 동안 팀 내 최다 투구 수 136구 던지는 동안 단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08이다.

하지만 '차세대 한국 우완 에이스'라는 기대는 이영하에게 부담이었다. 부진은 누구에게나 화살세례를 부르지만 기대치가 높은 이영하의 과녁은 유독 컸다. 이영하는 올 시즌 19경기 선발 등판해 10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52를 남기고 보직 변경 의사를 전했다.

보직이 바뀌고 이영하는 10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부담을 내려놨다.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고 "앞에서 잘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뒤에서 던지는 데 있어 많은 형, 코치께서 '영하가 있어 든든하다'고 해 주시니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올 초 정말 힘들었는데 자신감 생길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요구되는 것이 있지 않나. 그동안 6, 7이닝 던져 오다가 1이닝에 모아 던지는 느낌이니 구위를 더 앞세울 수 있고 상대 타자가 공을 많이 볼 수 없으니까 좋다. 하지만 내가 흔들려 다 이겨놓은 경기에서 질 수 있으니 리스크또한 있다"고 얘기했다.

다시 선발 투수로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감독님께 말씀드릴 때 선발로서 도움이 못 돼 아쉬웠다고 했지만. 나는 선발 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 이름을 알렸다.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경험 또한 향후 선발 투수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영하는 "위기에 등판할 때가 있으니 보다 여유를 가져야 할 때가 있다"며 "일단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다른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25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투수가 상대적으로 좌투수보다 없어 아쉬워 앞서 그렇게 얘기했지만, 본인에게 마무리 투수가 적합하면 계속 가야 하지 않겠나. 물론 영하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렇다 저렇다 얘기는 계속 나오겠지만 영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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