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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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물' 공유·윤은혜,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치유받은 청춘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9.25 08:50 / 기사수정 2020.09.25 08:2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13년 전을 회상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다시 스물 커피 프린스 편'에서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공유, 윤은혜, 채정안, 이선균, 김재욱, 김동욱이 다시 등장해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3년 전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시 본 김동욱은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채정안은 "제가 봐도 설렐 정도의 예쁜 게 있더라. 그땐 그걸 몰랐던 것도 청춘인 것 같다"고 웃었다. 

공유는 "최한결이랑 은찬이가 결혼하고 옛날에 우리 모습 앨범 뒤지듯이, 찍어놓은 걸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엄마!'하고 뛰어 올 것 같다. 사람들이 그런 상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라는 이야길 하더라"며 '커피프린스 1호점'을 추억했다. 

공유는 13년 전 자신의 때를 되짚었다. 그는 "배우 직업을 가진 뒤 처음 가진 사춘기였다. 내 성취감을 채우고 성장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주변에는 '너 이거 꼭 해야해. 이걸 해야 스타가 될 수 있어. 그래야 광고도 찍을 수 있고. 그래야 첫 번째 주인공도 할 수 있어'라고 하더라"고 그때의 고민을 떠올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감독은 "사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상대역으로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공유 씨는 '나는 내가 문제다. 상대 연기를 논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걸 보면서 '와 이 분 멋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은찬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은혜에게 고민이 있었다. "천천히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달려야하는 순간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 '궁'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윤은혜는 "제 연기를 보고 많이 좌절했는데, 모든 것이 변해야하는 시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채정안은 "걸그룹 막내로 그 고충이 있을 거다. 그때 어른들은 얘 의견이 중요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을거다. 그렇게 하면서 이 작품을 만났는데 자기에게 온전히 포커스를 맞춰주고 온전히 은찬이로 살게 해준 세상에서 자유롭고 행복했을거다"라고 윤은혜에게 공감하기도 했다.

윤은혜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채정안이지만 그 역시 힘든 시간이 있었다. "작품이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깊은 이별을 하고 무기력하고 힘들었다"고 전한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 시놉시스를 가지고 왔을 때 보기도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등떠밀려 한유주 배역을 선택하게 된 채정안. 이윤정 감독은 "세련된 이미지가 필요했다. 채정안 씨 추천을 받았는데 남자인 줄 알았다. 완전 선머슴이었다. 정말 매력 있었다.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였다"고 회상했다. 

이선균 역시 '하얀거탑' 이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만나게 됐다. 이윤정 감독은 "사실 '태릉선수촌' 할 때 배우를 막 찾을 때 이선균 씨가 KBS '드라마시티'에 잠깐 나온 걸 봤다. 그때 '저 사람 누구지? 연기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팅을 했고 캐스팅을 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김재욱, 故이언 역시 경력이 많지 않은 신예였다. 김재욱은 "제가 가진 개성을 밖으로 많이 표출하려고 했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역시 "도전하고 해내고 이런 것들에 열정이 넘치던 시기였다. 그냥 뭔가를 한다는 게 너무 즐거워 연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이윤정 감독은 당시 쏟아졌던 우려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커피프린스 1호점'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당시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으며 동시에 연말 시상식에서 윤은혜과 공유에게 각각 트로피를 안겨줬다. 

공유는 "'커피프린스 1호점'은 죽어가던 제 열정을 다시금 끌어올려준 작품이다. 드라마를 통해 모두가 치유된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뜻깊지 않나 싶다"고 애틋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청춘다큐 다시 스물'은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40분에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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