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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핫100' 1위 이끈 '리더'의 품격 [★타임워프]

기사입력 2020.09.12 11:40 / 기사수정 2020.09.11 18:04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아이돌 그룹의 성장에는 팀을 이끄는 '리더'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멤버들이 한 팀을 이루고,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후에도 팀워크를 지속해야 하는데 리더가 그 중심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K팝 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거머쥔 그룹 방탄소년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이 팀을 정상으로 끌고 온 리더는 바로 RM(본명 김남준)이죠.

RM은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를 맡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방탄소년단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당시에는 랩몬스터(Rap Monster)라는 예명을 썼다가, 2017년 11월 13일 RM으로 활동명을 변경했습니다.

RM의 성장과정을 살펴보자면, 1994년 9월 12일 서울 상도동에서 태어난 그는 5살 때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가 그 곳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측정한 아이큐가 148이라는 높은 기록을 자랑했으며,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죠.

특히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상위 1.6%로 학창시절 독학으로 토익 880점을 받았으며, 일본어, 영어로 대화하는 등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수재로 알려졌습니다. RM의 수준급 영어 실력은 해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현재 굉장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RM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에픽하이의 'Fly'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고, '랩으로 이렇게까지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힙합에 빠지게 됐고,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기 전, 그는 '런치란다(Runch Randa)'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을 했죠.

그는 여러 트랙을 발표하고 동료 래퍼 지코와 작업하며 일명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리고 2010년, RM의 래핑을 본 슬리피는 그의 연락처를 넘겨 받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피독에게 전해줬고, RM은 방탄소년단 첫 멤버로 합류하게 됐죠. 당시 방시혁은 RM에 대해 '랩 괴물(랩 몬스터)'이라고 생각하며 "언더 힙합신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고등학생 래퍼로 랩 메이킹에 탁월하며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방시혁의 눈에 가장 먼저 띈 RM을 중심으로 슈가, 제이홉, 진, 정국, 뷔, 지민이 합류하면서 7명의 방탄소년단이 탄생했습니다. RM은 나이 순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중간이지만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꾸려지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멤버이며, 나이에 비해 생각이 많고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고 수려한 언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는 질문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담아서 정돈된 답변을 하고, 시상식마다 굵직한 수상소감으로 감탄을 자아내곤 합니다. 평소 생각하는 바들이 말로 드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수상소감 장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수많은 어록을 남겼죠.

특히 RM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한국 가수 최초로 참석해 연설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이 행사의 연사로 초청돼 멤버 전원이 연단에 올랐으며, RM이 대표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약 7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죠.

RM은 방탄소년단의 래퍼 라인의 중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 예명이었던 '랩몬스터'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지만 랩에 있어선 방탄소년단의 단연 1인자라 할 수 있죠.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RM. 타이틀곡에서 안무가 느려지거나 멈추며 솔로 랩이 시작되면 십중팔구 RM의 파트입니다.

나아가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 자체가 RM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의 랩은 방탄소년단 노래에서 단순히 파트 배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프로듀싱 및 작사를 겸하고 있는 멤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사에 있어서는 그만의 철학이 느껴지는 가사가 많이 보이며, 음악 작업하면서 그가 내적으로 고심한 부분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본인의 불안한 미래, 자신을 비난이나 비판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질책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총체적인 고독과 외로움 등도 자주 다루고 있죠. 직설적이고 사회와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대놓고 내뱉는 슈가와는 달리, 은유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가사를 주로 쓰는데 'I NEED U', '봄날' 등 여러 타이틀곡에서 슈가는 직설적이면서도 반어법적인 가사를, 반면 RM은 노래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랩을 제시했습니다.


정확히 4년 전인 2016년 9월, 엑스포츠뉴스는 RM(그 당시에는 랩몬스터)을 만나 그의 작업실을 구경하고 음악 작업에 임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당시 RM은 '곡을 만들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소신'을 묻자, "'소신이 없다'가 제 소신이에요. 기술적으로 해보니 가요의 법칙이 있긴 해요. 하지만 그런 것에 얽매이지 말자가 소신이에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거기서 하다보면 뻔해질 것 같아요. 내 마음대로 만들어놓고 나서 여러가지 남들 이야기와 법칙을 가공하면 되더라고요. 내 스스로 여기에서 이걸 할거야라고 정해두고, 그걸 꼭 지킨다고 생각하면 지금 프로듀싱한지 얼마 안돼서 모르겠지만 연차가 쌓이면 갇힐 것 같더라고요. 그런 걸 경계하려고 해요"라고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에 대해 "누군가의 인생 플레이 리스트에 남을 수 있는 노래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 RM. 힘겨웠던 신인 시절을 지나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리더 RM의 희생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9월 12일, 27번째 생일을 맞은 RM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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