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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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가 밝힌 #작가 데뷔 #장기하와얼굴들 #솔로앨범[엑's 스타]

기사입력 2020.09.09 14:50 / 기사수정 2020.09.09 13:0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싸구려 커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밴드 오리지날리티를 만들어냈던 장기하가 곡을 쓰던 마음으로 책을 써서 세상에 내놨다. 장기하 특유의 재기발랄한 이야기와 생각이 담긴 산문집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펼쳐냈을까.

출판사 문학동네는 9일 온라인으로 장기하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10년 활동 후 해체한 뒤 공백기를 가졌던 장기하가 1년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내려간 산문집. 노래에서도 일상적인 것들을 독특하게 표현했던 장기하는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담은 책까지 발간하며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특히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지난달 말 예약판매 오픈 즉시 주문 물량이 폭주해 추가 인쇄를 하는 등의 큰 인기를 몰고 있다.

이날 작가 데뷔를 하게 된 장기하는 "긴장을 하고 있어서 차분해 보이지만 격앙된 상태"라며 첫 책이 큰 반응을 얻고 추가 인쇄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년여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답답함을 느꼈던 것을 글로 표현하기로 결심, 책을 내게 됐다는 장기하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자세히 표현이 안 된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 글로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할 수 없는 생각들이 내 안에 쌓였다는 신호가 아닐까 해서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책 제목에 대해서는 "책을 쓰겠다 마음 먹었을 때 어떤 제목, 어떤 주제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프롤로그로 실려 있는 글이 실제로 모든 글 중 처음 쓴 글이다. 그 내용 중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는 '잘 읽느냐', '못 읽느냐'는 상관 없는 거 아니지 않냐는 내용이 있는데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그런 생각들 중에서 이렇든 저렇든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하지도 않은데 날 괴롭히는 문제들에 대해 써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다 썼고 결국 제목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로 지었다"고 말했다.


장기하와얼굴들 노래의 가사를 직접 쓴 장기하는 책을 쓰는 것과의 차이점에 대해 "처음에 쓸 때는 (곡을 쓰는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막막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쓰면 쓸수록 생각보다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싸구려 커피'로 스타덤에 오른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로 10년을 활동하며 '달이 차오른다 가자', '우리 지금 만나', '풍문으로 들었소', '좋다 말았네', '그렇고 그런 사이', '빠지기는 빠지더라', '그건 니 생각이고', 'ㅋ'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수 칠 때 떠났다'는 느낌이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 장기하는 "해체 후 1년 반을 보냈는데 밴드 활동 10년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나 생각해 본 시간이 됐다"며 "'행복한 시기였구나'라는 결론을 내렸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면서 그리워할 10년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해서 장기하는 "사실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책을 쓰는 동안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 곡 작업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책을 쓰면서, 또 쉬면서 첫 솔로 앨범에 어떤 접근법을 취할까라는 고민을 했고 추상적으로나마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핵심적 정체성은 '장기하의 말'이다. 이걸 계속 고수한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올초 목표한 앨범 발매와 공연 개최는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장기하는 "책이 이제 나왔으니 이런저런 경로로 책을 매개로 여러분들을 만나는 계기를 가지려고 한다"며 "하반기에는 열심히 음반을 만들어서 최선을 다해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기하의 재기발랄한 일상적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오는 10일 정식 출간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문학동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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