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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맞은 KIA의 선택, 진짜는 '한 방' 뒤였다

기사입력 2020.08.14 03:47 / 기사수정 2020.08.14 09:0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장현식은 트레이드 이적 후 첫 등판 13일 잠실 LG전에서 첫 타자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았다.

큰 것 한 방 맞았지만 장현식은 액땜했다는 듯 글러브를 두드려 자신을 독려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3명은 모두 범타 처리했다. 힘으로 눌러 잡을 만큼 구위가 있다는 평가였다. 

장현식은 1이닝 동안 총 13구 던졌다. 그중 9구는 스트라이크다. 그는 최고 147km/h 직구만 아니라 포크,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피홈런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 유강남, 박용택에게 각기 다른 결정구가 사용됐고 타구는 KIA 수비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라모스와 승부는 처음이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는 라모스는 아니었다. 이전 타석에서 홈런이 있었고 반등 실마리를 찾아 가는 라모스였다. 하지만 장현식은 2스트라이크 1볼 유리하게 볼 카운드를 만들고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져 유인했다. 라모스 방망이가 반응했고 타구는 크게 뻗지 못하고 우익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타자는 통산 맞대결에서 12타수 3안타(1홈런) 기록이 있는 유강남이었다. 이때 역시 2스트라이크 1볼 카운트를 만들고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던져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 대타 박용택은 144km/h 직구를 구사해 2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KIA는 12일 트레이드 당시 장현식이 구위가 뛰어나다는 데 주목했다. KIA 관계자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 마운드 전반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첫 타자 피홈런으로 신고식깨나 강렬했지만 장현식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대를 충족했다.

선발, 불펜 오가면서 다양하게 던질 수 있는 그의 활용폭 또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13일 브리핑에서 "여러 면에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단 불펜에서 시작하겠지만 임기영이 말소돼 있는 상황이고 (구체적 보직은) 며칠 상황 봐 가면서 자세히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곧 맞는 옷을 입히겠다고 시사했다.

장현식은 "보직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나는 KIA가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컨디션이) 제일 좋을 때 많이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면서 "(KIA가) 나를 필요로 해서 오게 됐으니 선수로서 축복 같은 일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는 것보다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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