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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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관 "미스터T로 음악방송 출연, 아이돌 인사도 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13 08:00 / 기사수정 2020.08.13 00: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강태관이 트로트와 미스터T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국은 지금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강태관은 "그렇다. 영수 형한테 들은 건데, 음악 방송에 트로트가 나온 적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 솔로 트로트 가수가 음악 방송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서 '트로트가 정말 대세는 대세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어떤 예능을 봐도 요즘은 많이 나오시니까 인기가 많아졌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는 말에 강태관은 "'미스터트롯' 경연 때 SNS로 투표하는 게 있었다. 영웅 씨나 수찬이처럼 다른 분들은 이미 팬덤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저는 정말 팬덤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부모님께서 나서야겠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며 유쾌한 뒷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태관은 "어느날 민호 형이 저를 부른 후에 사진 하나를 보여주면서 '이게 부산에 돌아다닌대'라고 하더라. 보니까 명함에 제 얼굴이랑 번호가 적혀있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부모님도 모르신다고 하셨다. 근데 나중에는 '우리가 만들었다'고 하시더라. 저는 사실 감동보다는 민망했다. 다른 분들은 팬분들이 만들어서 하는데 저는 부모님, 가족들이 하니까 민망한 마음이 더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제 팬카페를 만들어주셨다. 다른 가수 분들 팬덤처럼 어마어마하진 않지만 팬카페가 활성화되는 게 조금씩 보이더라. 게시판이 생긴다든가, 반응이 하나하나 생기니까 너무 재밌고 신기하더라. 팬덤 색도 있다. 코발트 블루"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에서 사륜구동, 뽕다발이라는 팀 경연에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던 강태관은 당시 뜨거운 인기를 느낄 새가 없었다고 전했다.

"녹화 기간과 방송 기간이 달라요. 중간에 또 다른 미션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 미션에만 집중하게 돼요. 그러니까 그 전의 경연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나중에 방송을 '내가 저랬나?' 했을 때도 많았죠.

사실 반응을 느낄 새가 없었어요. 미스터T 친구들이랑도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는 어떤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지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하면서 그때 했었던 무대를 리마인드해서 하고 있는데 지금 보면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절박하게, 땀이 흐르든 머리가 망가지든 허리를 다치든 미친듯이 했었는데 지금은 즐기는 입장이 된 것 같아요."

절절한 '한오백년' 무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던 강태관은 '눕트롯'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태관은 "'눕트롯'은 정말 우연히 만들어졌다. 앞에 했던 무대가 '곤드레만드레'였는데 너무 격렬하다보니 연습 때 너무 힘들어서 쓰러진 거였다. 근데 '그냥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 어쩌다보니까 재밌는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한오백년' 방송 나갔을 때 아마 저희가 합숙을 갔을 거다. 그렇게 많이 봐주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강태관은 지난 6월 18일, 이대원·황윤성·김경민과 함께 미스터T라는 트로트 그룹을 결성하며, '딴놈 다 거기서 거기'로 데뷔했다. '딴놈 다 거기서 거기'는 조영수 작곡, 김이나 작사의 컬래버로 이루어졌다.

미스터T로 활동하며 음악 방송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얼굴을 알렸던 강태관은 "첫 예능 출연을 그룹으로 하니까 든든하더라. 저 혼자 나갔으면 한마디도 못했을 텐데 같이 있으니까 의지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오히려 솔로로 나가는 지금이 더 떨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원 씨와 윤성 씨가 아이돌 출신이지 않냐. 음악 방송의 분위기를 소문으로만 듣다가 가니까 좀 긴장되더라.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또 제가 최고령 출연자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인 그룹이니까 인사도 다녔어요. 저희 구호도 있거든요. 근데 좀 민망했죠. 키도 크고 잘생기고 의상도 멋진 분들은 군인처럼 멋있게 인사를 하는데 저희는 '미스터T~'라고 노래하면서 인사를 해야 하니까. 그래도 재밌게 잘 마쳤어요. 아, 영수 형이 응원도 와주셨어요. 어느 회사의 프로듀서님이 소속 가수 응원을 오시겠어요. 영광이었습니다."

미스터T에서 강태관의 역할은 비주얼이었다. 이를 언급하자 강태관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근데 괄호 열고를 해주셔야 한다. 어떤 비주얼인지 말한 적이 없다"며 입담을 뽐냈다.

"춤도 잘 추시던데"라고 말하자 강태관은 "아니오. 저는 비주얼로 가는 거지 댄서까진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룹 활동을 이후 솔로를 하게 된 강태관에게 소감을 묻자 "먼저 미스터T로 앨범을 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부분은 있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경험을 해봤으니까 조금은 덜 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응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지금 다들 정신이 없어서... 곡을 미리 들려준 적은 있다. '형이랑 찰떡 궁합이다', '맞춤옷 같은 곡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저에게 미스터T는 '좋은 시작'이에요. 방송이나 연예 활동이 처음이었는데 든든한 지원군 느낌이었거든요. 미스터T 또한 올해에도 활동 계획이 있습니다. 영입 계획은... 들어오실래요?"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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