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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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전진서·김강훈·김준, 10년 후가 기대되는 아역★ [떡잎부터 달라②]

기사입력 2020.07.18 13:00 / 기사수정 2020.07.18 12: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한다. 탁월한 연기력에 귀여움까지 겸비한 아역 배우들은 극에 중요한 키를 쥐고, 전개에 큰 역할을 한다. 잘 키운 아역배우 하나, 열 성인 배우 안 부럽다. 5년, 10년 후가 기대되는 배우들을 모아봤다.

♦ 이레, 영화 ‘소원’에서 ‘반도’까지 잘 자랐네

2006년생인 이레는 2013년 아동 성폭행 사건 피해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소원'에서 주인공 소원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성인 배우 못지않은 풍부한 감정 연기 덕분에 비극적인 사건을 다뤘지만 따뜻한 영화로 그려질 수 있었다. 천진한 모습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연기해내며 극을 이끌었다.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당차고 속 깊은 소녀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어린 분이 역을 맡았다. 영화 ‘오빠생각’에서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오빠 동구를 의지하고 따르는 순이 역을 맡아 사투리 대사도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에서 준이 역을 맡아 강동원, 이정현과 호흡한 이레는 화려한 카체이싱으로 시선을 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고 할 정도로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고 있는 이레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전진서·김강훈, 탄탄대로 행보

훈훈한 외모의 모태 미남인 전진서 역시 2006년생이다. 어느덧 9년 차 배우가 된 전진서는 7살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했다. 2012년 ‘그대없이 못살아’에서 도지한 아역으로 시작해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아역, ‘별에서 온 그대’,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안재현 아역, ‘백년의 신부’ 이홍기 아역,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아역, ‘가면’ 주지훈 아역, ‘조선로코 노두전’ 강태오 아역 등 많은 작품에서 얼굴을 비쳤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이병헌)가 도망치듯 조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했을 때 힘들고 고된 시절을 연기했다. 스타의 아역뿐만 아니라 드라마 ‘마마’, ‘육룡이 나르샤’, ‘가화만사성’, '우아한 가', 영화 ‘인랑’까지 쉬지 않고 연기의 길을 걷고 있다. 

30% 시청률에 육박하며 인기를 끈 ‘부부의 세계’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김희애, 박해준의 아들 이준영을 연기했다. 한창 사춘기에 부모의 불화, 불륜, 이혼 등을 겪어 충격과 상처를 받는 역할이다. 그 나이대 겪을 수 있는 혼란스러움, 방황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소화했다. 전진서의 탄탄대로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김강훈은 아역이지만 알고 보면 인생의 반 이상을 배우로 지낸, 데뷔 8년차 베테랑(?)이다.  2014년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아역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할머니 백수련의 품에 안겨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는 등 눈빛과 동작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김과장’ 남궁민 아역,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 아역, ‘의문의 일승’ 윤균상 아역,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이병헌의 아역,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박해진 아역 등 스타들의 아역을 도맡았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엄마 이시아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돌아서는 애절한 연기가 일품이었다. 중견 배우 김갑수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설움을 폭발했다.

다양한 작품을 거쳐 ‘동백꽃 필 무렵’으로 아역 스타로 떠올랐다. 공효진의 8살 아들 필구로 분해 아역답지 않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엄마 동백을 지키겠다는 어른스러운 마음, 친아빠가 나타났을 때 엄마를 위해 반가움을 누르는 마음 등 다소 어려울 만한 다양한 감정의 동요를 실감 나게 표현해냈다. 성인 못지않은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기존 아역의 틀을 확장시킨 만큼 김강훈의 미래는 밝다.

♦ 김준·오아린, 귀여운 아역스타들의 10년 후 어떨까

2014년생 ‘귀요미’ 배우가 있다. 김준 이야기다. 20년 지기 의사 친구들의 일, 사랑, 우정을 담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율제병원 간담췌외과 조교수 이익준의 아들 역할을 맡았다. 아빠에게 부탁할 때마다 공손하게 존댓말을 하며 예쁜 행동만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그러다가도 ‘엄마가 우주 안 보고 싶으면 우주도 엄마 안 보고 싶어’라고 대답하는 의젓한 면모도 보여줬다. 조정석과 '찐'부자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등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발산했다.

조정석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실제로 보면 더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볼 때마다 '세상에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예쁘다. 계속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고 매력적"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10년 후 어떤 배우로 성장해있을지 궁금해진다.

2011년생인 오아린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또박또박한 말투로 완벽하게 대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눈물연기에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아리공주 그 자체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언니는 살아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서 똑 부러지는 연기력을 펼쳤다. 최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훌쩍 큰 모습을 자랑해 화제가 됐다.

♦ 허율·허정은, 성인 못지 않은 감정선을 지닌 아역들

허율과 허정은은 아역이지만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졌다.

2009년생 허율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혜성같이 등장했다. 드라마 '마더'에서 고성희의 친딸 혜나이자 이보영의 딸 윤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학대받는 모습부터 엄마의 사랑을 받고 행복을 찾는 아이까지,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어린 나이에도 절제된 연기와 다양한 표정 변화를 소화했고 최연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자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영화 ‘클로젯’ 등에서 악령에 빙의되거나 이상증세를 보이는 캐릭터를 뛰어난 집중력으로 연기했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혜영, 이보영처럼 눈빛과 마음이 전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 후 어엿하게 자라 믿고 보는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

2007년생 허정은은 '빛나는 로맨스', '화정', '부탁해요 엄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말을 잃어버린 영은옹주 역을 맡아 눈빛 연기만으로도 존재감을 남겼다. 

'오 마이 금비'로는 타이틀롤을 꿰차 풍부한 연기를 보여줬다. 똑 부러지는 면모와 불치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당시 10세의 어린 나이에도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금비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이후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의 어린 시절,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등 짧은 순간에도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를 울리고 웃긴 만큼 허정은의 앞날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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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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