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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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웃는 김태형 감독 "허경민, 나 보라고 인터뷰를"

기사입력 2020.07.13 00:00 / 기사수정 2020.07.12 17: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최근 유격수 수비를 보고 있는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미디어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만이라 부담이 컸고 그래서 주전 유격수 김재호 복귀가 반가웠다고 얘기했다. 

과거 유격수 유망주 출신 허경민은 프로 입단 후 유격수 수비를 봐 왔지만 점차 3루수로서 비중을 키워 왔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유격수를 맡았고 이는 2016년 9월 27일 한화전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김재호가 어깨 통증을 지속적으로 수반하고 있어 컨디션 회복이 필요했고 김태형 감독은 안정적 수비를 할 수 있는 허경민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허경민으로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수비 시 3루수보다 상대적으로 좌우 활욕 폭이 넓어야 하는 유격수 자리를 오랜만에 맡자니 재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그런데도 수비 재능이 빛을 발했고 지금까지 6경기 40이닝 동안 실수 하나 없이 수비하면서 김 감독을 만족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12일 브리핑에서 허경민이 '떨렸다'는 뉘앙스로 인터뷰했다는 데 유쾌하게 반응했다. 그는 "경민이에게 인터뷰 때 '잠이 안 왔다'느니 '(김)재호 형이 와서 좋았다'느니 그것 다 나 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닙니다'라고 하더라. 사실 내가 처음 시킬 때는 달랬다. 이제는 '괜찮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경민이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FA도 앞두고 있지 않나. 값어치 올리는 것이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수비가 되는 것과 3루수만 되는 것 간 차이가 매우 크다"며 "(유격수 수비 경험이 적지 않아) 잘하는 선수이고 내가 못하는데 하라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허경민이 유격수로서 자부심 가져도 될 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경민이가 성격상 자부심을 가지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잘해도 손사래치는 성격이 유격수로서 부담을 느끼는 원인이라 봤고 "사실 어느 팀 유격수와 비교해도 경민이가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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