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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 미워할 수 없는 순둥이 일꾼의 나쁜 변신

기사입력 2020.07.11 15:01 / 기사수정 2020.07.11 15: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이 구 여친 송지효를 향한 나쁜 남자의 복수 시나리오를 가감없이 펼쳤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공감 캐릭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의 지난 방송에서 노애정(송지효 분)이 스타작가 천억만을 섭외하러 온 자리에서 만난 오대오(손호준)를 보며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과거 두 사람은 CC(캠퍼스 커플)였고, 대오의 입장에서 바라 본 이들의 끝은 노애정의 일방적인 잠수였기 때문.

두 사람의 역사는 한국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03학번과 05학번, 선후배였지만, 나이는 동갑이었다. 그리고 하늘 같은 선배 애정을 향한 대오의 하극상으로 관계의 발전을 이뤘다. 

때는 연극영화과 MT 날, 애정은 같은 과 선배 류진(송종호)에게 "우리, 뽀뽀해요"라는 회심의 멘트를 날렸다. 이를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없었던 대오는 더러운 방법까지 써가며 애정의 관심을 돌렸고, "내가 선배 니 좋아하면, 그것도 하극상이냐. 그럼 내가 제대로 보여줄게 하극상이 뭔지"라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 어필, 그렇게 둘은 가까워졌다.

대오는 애정에게 진심이었고 감정 표현에도 솔직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어느 봄날, 왼쪽 눈이 심장과 가까워 사진에 마음을 담기 쉽다는 애정에게 "그래서 그런가, 나 선배 너 보면 마음이 막 떨려"라며 로맨스 영화 한 편 같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이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애정에 대오는 식음을 전폐하며 하루 종일 뛰기만 했다. 한참을 이별의 슬픔 속에서 허우적대던 대오는 이제 분노의 단계에 이르렀다. 돌연 자퇴까지 결심하더니 "나 그 소설로 꼭 등단할거야 형. 그리고 걔가 나 찾아오게 만들 거야 반드시"라고 결심했다.

지난 날의 볼품없던 오대오가 아닌 성공한 스타작가 천억만의 잘난 면모를 보여줄 생각에 입꼬리는 올라갔고, 두 어깨에는 절로 힘이 들어갔다.

애정의 제안을 차고, 통쾌한 복수 시나리오도 막을 내린 것 같았다. 허나 왜인지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14년 만에 날 다시 만난 네 기분"을 애정에게 물었더니 "아, 오랜만이다. 뭐 이 정도"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성공한 스타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오대오지만, 이렇게 노애정만 만나면 지질해지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손호준은 방송 전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에게 공감했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 상처를 주기도 하고, 옛 연인을 향한 미련과 애정 사이에서 지질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나쁜 남자 같아 보여도 순애보이고, 사랑에 요령을 부리지 않는 투명한 인물이다"라며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지난 방송 말미, 이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애정의 말에 상처받아 애정과의 미팅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대오. 그러나 끝내 무시하지 못하고 결국 그녀에게로 다시 달려갔다. 

애정에게 미련이 남은 대오의 애증과 함께 팽팽한 줄다리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손호준의 모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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