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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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씨 "자이언티·비비 협업 원해, 독특한 색깔과 무드 매력적"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7.10 09:00 / 기사수정 2020.07.10 08:0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램씨(LambC)가 음악 작업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램씨는 최근 새 EP 앨범 'Songs from a bed' 발매를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평소 꾸준한 앨범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로 "매 순간 영감을 얻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기록해 둔다"고 전했다. 일상 생활을 비롯해 책, 드라마, 편지 등 여러 순간들에서 얻는 기록이 곧 음악의 영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램씨는 "기계적이거나 정형화된 작곡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편이다. 깔아놓고 곡을 쓰라고 하면 잘 못한다. 순간 순간 제가 느낀 감정이나 보고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어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매 순간마다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으로 바로 녹음을 하든지 필기를 해두는 편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영감을 얻으면 잠시 양해를 구한 다음 혼자 나가서 한 소절이라도 녹음을 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딱 영감이 왔을 때 어떤 루트로든 기억할 수 있게끔 기록을 남기는 스타일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뮤직프로덕션, 사운드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램씨는 보컬 중심적인 한국의 밴드 음악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전체적인 악기 사운드의 발란스가 잘 이뤄져있고 편안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램씨는 "워낙 외국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리고 분명하게 한국적인 믹스 스타일과 외국적인 믹스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저는 악기 사운드가 골고루 발란스를 이루는 외국 스타일을 좋아한다. 한국 음악에 비해 보컬의 비중이 적고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매력적이다. 가끔 회사 분들도 보컬 사운드를 키우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묻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전 단호하게 싫다고 답한다. 그러다 보니까 외국 스타일의 음악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보컬의 비중이나 기타 리프의 신선함이나 사운드적인 면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특히 뮤지션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드러머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램씨는 현재 록 기반의 팝 밴드 MOTIP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컬 행(HENG), 베이시스트 변영성, 프로듀서 겸 기타리스트 씅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MOTIP은 지난 4월 첫 싱글을 발표한 그룹으로 '힙(HIP)한 매력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서 '힙'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밴드'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박지민, 이민혁, 최정윤, 멜로망스 김민석 등 다양한 뮤지션의 프로듀서로 활약해온 램씨는 "프로듀싱은 98%가 개인 친분을 통해 이뤄진다. 다들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분 좋게 작업한다. 새로운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제게는 항상 새로운 도전이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가 소속된 해피로봇레코드 내에서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활약하며 올라운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램씨는 "요즘에는 한 우물 판다고 다 잘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두루두루 잘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더 인정 받는 것 같다. 지금은 플레이어로서 조금 더 활약을 하다가 나이가 먹으면 프로듀서로 완전하게 전향해 후배 양성에 힘 쏟고 싶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을까. 램씨는 가장 첫 번째로 가수 자이언티를 꼽으며 "제게는 워너비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자이언티 인터뷰에서 '누군가 노래를 하면 안되는 목소리'라고 했던 내용이 있었다. 워낙 독특한 색깔의 보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는 그게 자이언티만이 해석할 수 있는 보컬 색깔이기 때문에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보컬뿐 아니라 노래의 프로덕션 완성도 면에서도 아주 높다. 제 희망 콜라보 아티스트 1순위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여자 아티스트 가운데는 비비를 꼽았다. 램씨는 "이 시대 한국 아티스트들 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느낌을 잘 살리는 아티스트인 것 같다. 특히 보컬적으로 비비만의 무드가 있어서 매력적이다.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큰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개인 앨범 작업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이어나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램씨. 앞으로도 그는 특정된 음악을 추구하기보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그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램씨는 "어떤 스타일만 고집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되도록 다양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이 날 것의 음악 스타일이었다면 다음 앨범은 조금 더 딥하고 깊은 팝적 요소를 담을 수도 있고 소울풀한 앨범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해비매탈은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항상 음악을 작업하며 곡들을 모아놓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밴드 활동도 음원 발표 꾸준히 하겠다"고 향후 활동 계획과 함께 끝인사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해피로봇레코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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