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0-08-12 18:10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국내연예

'16년 차' 박기웅 "주인공 욕심보다 재밌는 역할 좋아, 마인드 바뀌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7.07 11:02 / 기사수정 2020.07.07 11: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무겁고 진지한 작품, 역할을 할 때와 달리 ‘꼰대인턴’은 배우로서 너무 즐겁게 임한 작품이란다. 힘을 빼고 연기한 덕분에 러블리한 오피스 빌런이 탄생할 수 있었다.

“딥한 장르를 할 때는 저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해가 지나면서 좀 덜 하려고 해요. 20대까지는 너무 영향을 많이 받고 과하게 몰입했는데 결과물로 봤을 때는 무조건적으로 좋지는 않더라고요. 항상 힘이 들어간 거일 수도 있거든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더 빼려고 해요. ‘꼰대인턴’은 캐릭터도, 분위기도 그렇고 더 즐겁게 연기한 작품이에요.”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MBC ‘꼰대인턴’은 꼰대로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유쾌하게 그렸다. 박기웅은 “의도와 달리 꼰대처럼 들릴까 봐 늘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옛날얘기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전과 뭐 썼냐고, 표준전과, 동아전과 썼다고. 물체 주머니 어디 거 썼냐, 부레옥잠 썰어봤냐고요. 스톰, 후브, MF 입었냐고, 이런 얘기를 엄청 했어요. (웃음) 제가 일을 제대로 시작한 게 2004년 초인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대학생 때였어요. 현장에서 항상 막내였는데 어느새 형 오빠가 돼 있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이 생겨났어요. 책임감이 든 동시에 저는 좋은 의도로 하는 얘기인데 듣기 싫지는 않을까 고민을 늘 했죠.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는 거는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경험을 말해주는 건 감사한 거니까요.

‘나 때는’이라고 들릴까 봐 되게 조심하는 편인 것 같아요. 너무 환경이 빨리 변하니까 끼리끼리 모이면 ‘그때는 말이지’가 나오거든요. 응수 선배님과 만나면 ‘추노’ 찍을 때 밤 새운 얘기가 나오고요. 행여나 동생들, 후배들에게는 그렇게 안 들리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

인터뷰 때마다 진솔하고 가식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박기웅은 예능에서도 솔직한 입담을 뽐내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 출연, 진태현 박시은 딸 다비다에게 미술용품을 선물하는가 하면 "학교에 4대 천왕이 있었다. 난 신계”라며 자랑을 늘어놓아 웃음을 줬다.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갔거든요. 태현이 형 부부와 친해서 화방에서 직접 사서 간 거예요. 우연히 그림을 보여줘서 예전만큼 그림을 많이 그리진 않지만 몸에 익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그림도 그렸고요. ‘동상이몽2’에서 한 멘트들은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입니다. (웃음) 초콜릿을 친척들에게 다 돌려도 못 먹을 정도였어요. 정말 거짓말을 안 보태고 진짜 인기가 많았어요. 그때는 인기가 많아 이쪽 일을 한다고 하면 바로 잘될 줄 알았어요. 물론 긴 시간을 고생한 건 아니지만 3년 정도 부침이 있었어요. 지금이요? 그때보다 인기 없죠. 지금은 팬분들이 주세요.” (웃음)

박기웅은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한 16년 차 배우다. 2006년 휴대폰 CF 속 맷돌춤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별순검’, ‘남자이야기’, ‘추노’, ‘각시탈’, ‘몬스터’, ‘리턴’, 영화 '싸움의 기술‘, ‘동갑내기 과외하기2’, ‘최종병기 활’, ‘은밀하게 위대하게’, ‘치즈인더트랩’, ‘신입사관 구해령’ 등 다양한 작품을 거쳐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꼰대인턴’에서는 빈틈 많은 코믹한 악역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농구 하는 걸 좋아하는데 체육관이 문을 다 닫아서 못하고 있어요. 뭐가 됐든 다음 작품을 위해 체력을 올려놔야 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정해지지 않았어요. 솔직히 아직 각 잡힌 역할이 많이 들어와요. 저는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나 이런 것(코믹 연기)도 잘한다고요.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순 있지만, 솔직히 곧잘 했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재밌는 코믹 장르도 해봤지만 ‘꼰대인턴’처럼 열린 작품은 처음 해봤어요. 힘들지 않게 작업해서 다음 작품까지 텀이 짧았으면 해요.”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하고 오래 일하는 것이 바람이란다. “다 잘할 수 있다”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는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어요. 이 일을 오래,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 첫 번째 기준은 대본이 재밌어야 하고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캐릭터여야 해요. 주인공 역할을 몇 개 거절하고 ‘꼰대인턴’을 한 거거든요. 회사에서는 싫어하지만 마인드가 바뀌었어요. 연기가 되게 재밌어졌어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가능한 한 많이 하고 싶고 재밌는 역할을 많이 하길 바라요. 실제로 희한한 역할을 많이 했더라고요. 외국인, 가수 역할도 해봤고 장애를 가진 역할도 해봤고요. 다 잘 할 수 있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젤리피쉬엔터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