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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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흥행도 잡고 新환경 구축까지 성공 [상반기 드라마 기상도②]

기사입력 2020.07.05 12:10 / 기사수정 2020.07.05 11:3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다시 뭉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 3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해 12부작으로 방송됐던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그렸다.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는 물론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매 작품마다 스타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의기투합은 이미 방송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99즈' 의대동기 5인방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여기에 그간 뮤지컬에서 이미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전미도가 가세하면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이우정 작가 특유의 러브라인이 가세하면서 신현빈, 김준한, 안은진, 곽선영 등이 힘을 보탰다.

병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그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번에도 많은 배우들의 열연과 감각적인 연출, 여기에 OST 덕분에,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침체되어 있던 tvN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 뿐만 아니라 방송계 근무환경 개선에도 성공했다. 그간 드라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주1회 방송에 시즌제까지 확정한 것. 

그간 많은 드라마에서는 흥행 여부에 따라 시즌제가 결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시즌2를 기획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미 방송 전부터 시즌제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새로울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익숙한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대신 목요일 주1회 방송을 선택하며 신선함을 안겼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감독은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저희를 새로운 환경에 처하려고 했다. 드라마 자체의 포맷 형식을 바꾸면 어떨까 싶어 시즌제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끝이 정해져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기존의 회의방식과 다르게 끝을 열어놓고 회의를 하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1회 방송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함께 준비했는데 쉽게 말하면 저희 살자고 기획했다. 주 2회 드라마 방식이 예전에는 유효했는데 지금도 치열한 경쟁과 치솟는 제작비 사이에서 제작이 가능할까 생각했다"며 "저희도 만들면서 너무 힘들기도 했고, 주 1회 드라마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신원호 감독의 이런 의도는 제대로 통했다. 물론 주1회 방송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지만 최고 14.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들 역시 종영 인터뷰에서 새로운 방송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스태프들 근로시간 역시 준수할 수 있었다.

새로운 방송환경 구축에 성공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제 2021년 새로운 계절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원호매직'이 건재함을 입증한 가운데, 다시 돌아올 율제병원 사람들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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