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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붕괴, 무기력 타선, 엉성 수비' 한화 9연패, 과정이 더 문제 [대전:포인트]

기사입력 2020.06.02 21:57 / 기사수정 2020.06.03 02:0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9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 이글스, 더 큰 문제는 연패라는 결과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과정에 있다.

최하위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 경기에서 3-15로 대패했다.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화는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9연패에 빠졌다. 반 경기 차였던 9위 SK 와이번스는 1위 NC 다이노스를 꺾으면서 5연승을 거뒀고, 두 팀의 승차는 더 벌어졌다.

시작부터 어렵게 출발했다. 선발 김이환은 1회부터 볼넷 두 개를 기록한 뒤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3회에는 볼넷으로만 만루를 만들며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잃은 김이환은 김웅빈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4회에도 올라왔지만 선두타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결국 교체됐다.

이미 점수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불펜도 답답하진 마찬가지였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태양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현호(1⅓이닝)와 송윤준(⅔이닝), 윤규진(2이닝)이 1볼넷 이상과 함께 실점을 했고, 안영명은 9회 9점이 뒤진 상황에서도 3실점을 했다.

수비조차 엉성했다.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난무했다. 2회부터 김이환의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왔고, 4회 이현호의 보크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땅볼로 처리할 수 있던 김혜성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역시 실점했다. 이어진 김하성의 타석에서는 포수 이해창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했다. 

6회 희생플라이 처리 과정에서도 유격수 포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2루 주자 박병호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기록된 실책만 3개. 안 그래도 마운드가 좋지 않아 최대한 빨리 이닝을 정리해야 할 상황에서 야수들이 크고 작은 부분들을 놓치며 악순환이 계속 됐다.

공격은 3회 3득점이 전부였다. 상대 실책이 껴있어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다. 노시환과 이용규,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은 뒤 호잉의 땅볼에 2사 1·3루, 호잉의 도루 때 2루로 향한 포수 박동원의 공이 뒤로 빠지며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인했다. 박동원은 타자 최진행의 송구 방해를 어필했다.

아쉬움 없는 패배는 없지만, 9연패라는 결과보다 9연패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 처참하다. 각성 없이는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연패 탈출을 하더라도 그 때가 되면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낼 힘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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