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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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키엘리니 "수아레스 핵 이빨 사건? 그럴 수도 있지"

기사입력 2020.05.22 13:40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6년 전 일어난 황당한 사건을 쿨하게 넘겼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자신의 어깨를 물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키엘리니와 수아레스는 각각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여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수비수인 키엘리니와 공격수 수아레스는 자주 경합할 수밖에 없었다.

키엘리니의 탄탄한 수비에 짜증이 났던 것일까. 수아레스는 경기 중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돌발행동을 했다. 키엘리니는 황당하다는 듯 어깨에 이 자국을 보여주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수아레스는 놀랍게도 자신의 이를 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경기 중에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다만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이 전에도 아약스와 리버풀 시절에도 상대 선수를 깨물어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황당한 사건의 피해자인 키엘리니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키엘리니는 자서전에서 "수아레스의 투쟁심은 대단하다. 수아레스가 그것을 잃게 된다면 평범한 선수가 될 것이다. 때문에 수아레스의 그 행동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키엘리니는 6년 전에도 FIFA의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며 수아레스를 옹호한 바 있다.

이어 "나는 당시 경기에서 주로 에딘손 카바니를 수비했다. 수아레스는 신경 쓰지 못했다. 갑자기 어깨를 물린 것을 알았다. 그뿐이다"라고 쿨하게 넘겼다.

그러고는 "그 행동은 치열한 전투에서 수아레스가 선택한 전략이었을 뿐이다. 나와 수아레스는 비슷하다. 나는 그런 공격수를 상대하는 것이 좋다. 반칙과 악의는 게임의 일부다. 난 그게 부정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영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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