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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소 "연기 갈증 해소한 '꽃길만 걸어요', 폭넓은 장르 도전하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5.16 03:5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꽃길만 걸어요'를 통해 열연을 펼친 최윤소가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자랑했다. 

지난달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3.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윤소는 남편을 잃고도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며느리 강여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악한 연기를 펼친 최윤소는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봉천동(설정환 분)과 러브라인 역시 이뤄지면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맞이하기에 성공했다.

그간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던 최윤소는 이번 작품에서 맡았던 강여원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으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런 호평이 있기까지 최윤소는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양희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감독님과 양희경 선배님이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셨고, 제가 표현하는 여원이의 모습이 맞다고 해주셨다. 작가님도 꿋꿋하게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런 말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대선배인 양희경 배우에 대해 "'정말 어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흐트러짐 없이 연기를 해내셨다. 정말 완벽주의자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극중에서 러브라인을 그렸던 설정환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함께 호흡했던 배우 중에 가장 케미가 좋았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며 "설정환 배우도 준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품위 있는 그녀' 이후 '꽃길만 걸어요'까지 2년 간의 휴식기가 있었지만 사실 최윤소는 2010년 '웃어라 동해야'를 시작으로 '시크릿 가든', '무사 백동수',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대 없인 못살아, '두번째 스무살', '동네의 영웅', '가화만사성', '이름 없는 여자' 등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윤소는 "'어디서 보긴 봤는데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어'라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꽃길만 걸어요'는 자신있게 내 드라마,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람들도 '꽃길만 걸어요'의 여원이를 기억해주실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년 간의 휴식기에 대해서도 터놓고 이야기했다.

그간 고민이 많았다는 최윤소는 "커리어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기라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이 직업이 나한테 맞나'라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또 좋은 작품을 하나 만나면 신나서 했다. 그게 반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저는 열정이 많다. 연기 아니고선 살면서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것만큼 인정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없다. 살면서 제일 인정받고 싶고, 제일 잘하고 싶었던 건 연기였다. 물론 나중에 연기만큼 제 마음을 뺏을 수 있는 좋은 게 나타난다면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이만큼 강렬한 일을 만나지 못한 느낌이다."

열정이 많은 배우 최윤소는 도전하고 싶은 작품의 폭도 넓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허당끼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코믹물,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전한 최윤소는 "한가지 이미지만 오래 보여드린 것 같다. 여원이 같은 캐릭터도 보여줬으니, 좀 더 폭넓게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최윤소는 '꽃길만 걸어요'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최윤소는 "'나는 연기를 해야하는 사람이구나' 이 생각의 마침표를 찍어준 작품이다"라며 "이 길을 가면 된다는 확신을 심어줬고, 또 연기를 하면서도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데뷔 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흥행한 드라마도 만났지만 또 그 안에서 내가 당당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기여한 게 크게 없는 것 같고, 다른 연기자가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꽃길만 걸어요'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도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고, 연기도 원없이 했다."

인터뷰 마무리를 하며 최윤소는 어떤 배우로 불리고 싶냐는 질문에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삶을 산다. 대단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냥 친근하게 자주 자주 나오고, TV에서 보이는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가 아니어도 되고, '흥행 보증 수표'가 아니어도 된다. 그런 사람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TV에 제가 나오면 '반갑다'라는 마음이 드는, 그런 친숙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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