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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아나운서, "LCK.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자부심 느껴…너구리 선수 감사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0.05.06 10:03 / 기사수정 2020.05.06 14:06



기상캐스터를 거쳐, LCK 아나운서, 유튜브, 이제는 TV에서도 만날 수 있는 김민아 아나운서. 요새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매일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민아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인터뷰에서 김민아 아나운서는 2년째 활동 중인 LCK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등 게임 롤과 함께 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저를 내려놓고 마음 편히 인터뷰를 진행하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누나 나 죽어'라는 유행어에 대해서도 재치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근황부터, 방송까지 오게 된 계기, LCK 아나운서 활동에 관한 이야기까지. 김민아 아나운서의 솔직하면서도 진솔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김민아 아나운서 인터뷰 전문.
 
>요새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근황은?

매일 새벽 다섯 시까지 약 4년을 기상 캐스터를 하다가 그만두게 됐다. 이를 그만두고 쉬다보니 잠을 잘 자서 좋다. 그전에는 날씨, LCK,  유튜브 등이 정해져 있었다면, 지금은 TV 방송도 하고 있고, (어느 분야에 집중하게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뭐하고 있는지 정신없이 따라가고 있다. 

> 유튜브 방송에 보이는 특이한 캐릭터로 인기가 많다.

정말 친한 친구들하고 있을 때 나오는 성격이다. 사회생활이라면서 잊고 살았는데 유튜브 '왜냐맨'을 하면서 '왜냐맨'이라는 친구가 먼저 막말을 시작하더라. 방송이란 걸 잊고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본성이 나오지 않나?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성격이 나오게 됐다. 

> 소속사가 생겼다. 홀로 활동할 때와 무엇이 다른지?

일단은 소속사를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왜냐맨' 시작 이후 서서히 일이 너무 많더라. 메이크업, 옷, 섭외, 전화 등 모든 일을 내가 스스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그래서 (소속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제 한 달 함께했는데, 소속사와 함께하면서 좋은 점이 많다. 일단은 체계적이고, 나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안 맞을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잘 맞았다. 제가 그냥 가서 일만 하면 되더라. 왜 대기업인지 알겠다 싶었다. 현재는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 LCK 아나운서, 승무원, MC까지… 다채로운 이력이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이유 없이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 분야가 많았는데, 우선 해보고 싫증이 나면 금방 그만두곤 했다. 커서도 그런 성격이 나온 것 같다. 교대에 갔을 땐 '그냥 점수 맞춰 간다' 이런 생각이었다. 하고 싶은 게 없었는데, 교직에 계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교사의 삶이 괜찮아 보이더라. 그런데, 막상 졸업만 하고 마지막 학기 때 승무원 시험을 봤다.

승무원은 제가 평소 여행을 좋아하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그런데 승무원 생활을 해보니 '승무원을 그만하고 다른 걸 해볼까?'라는 생각이 또 들더라. 그리곤 공부보다는 면접에 집중된 직업을 생각했다. 면접에서 판가름 나는 직업이 나한테 승산이 있겠다고 느꼈다. 그러던 와중에 방송이라는 분야가 눈에 띄었고, 어렸을 아나운서의 꿈을 꿨던 기억도 났다. 하지만 이 문을 박차고 나가서 잘되면 좋지만, 직업을 못 구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도 그만큼 크더라. 그래서 절박하게 노력했다.

> LCK 아나운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떤 점이 제일 어려웠나?

우선 LCK 아나운서를 시작한 것은 너무 큰 행운이라고 느꼈다. 2018년 1월에 처음으로 롤이라는 게임을 해보게 됐다. 학창시절에 다른 게임을 해봤지만, 롤에 대해 쉽게 도전해보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우연히 시간도 많아 롤을 처음으로 접했는데, 롤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그해 LCK 아나운서 모집 공고가 나와, 지원을 하게 됐다. 당시 기상캐스터 일을 하면서 아침에 일이 끝나면 LCK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원을 안 하면 이상한 상황이었던 거다. LCK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오랜만에 자소서를 다시 썼다. 처음에는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기상캐스터 하면서 면접을 많이 봤지만 28살 나이에 시작하는 만큼 스스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했다. 1년 가까이 게임을 해서 자신은 있었음에도, 처음에는 꽤 오랫동안 욕도 먹었다. 

LCK 아나운서를 시작할 때부터 주눅이 들다 보니 계속 악순환이 되더라. e스포츠 특성상 반응도 바로바로 나오니 놀라기도 하고 조금은 힘이 들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러던 중 '왜냐맨'을 통해 많은 부분을 느끼게 됐다. 그동안 제가 롤을 잘 안다고 생각해, 전문가인 척 하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 새 시즌이 시작하면서 내 자신을 내려놓게 됐다. ‘내가 밑바닥을 쳤기 때문에 뭘 해도 이것보다 낫겠다’고 싶었다. '프로게이머 선수들 인터뷰는 (정석적으로) 이래야 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다 내려놓으면서 마음가짐부터 편해졌다. 그 때가 2019 LCK 서머 시즌이었던 것 같다.

이후, 올해부터 LCK 인터뷰 아나운서로 자신감이 붙었다. 스스로 '인터뷰 죽이는데?'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러던 중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에 온라인으로 리그가 진행돼서 너무 아쉬웠다.  



> '누나 나 죽어'라는 유행어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다. 제 자체가 원래 비방용이라서.(웃음)  

> 그동안 많은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누가 가장 인상적인가?

아무래도 LCK 팬분들이 지겨우실지만 담원 게이밍의 '너구리' 장하권 선수다. 너구리 선수가 저한테 잘 해줬다. 너구리 선수를 인터뷰할 때 팬들 사이에서 재치 넘치는 스토리가 탄생했다. 많은 팬이 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그런 스토리를 만들어 준 선수가 너구리 선수다. 너구리 선수 때문에 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

너구리 선수가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친근한 것 같지만 프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 일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는 너구리 선수를 보면서 제 사회 초년생 때가 생각이 났다. 나도 그렇게 일만 바라봤었는데…. 그런 너구리 선수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 너구리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구리 선수가 현재 LCK 데뷔한 지 2년 차가 됐다. 이제는 좀 힘들어질 시기라고 생각한다. 연차가 쌓일수록 '어떻게 발전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1년 차보다 더 많이 들 것 같다. 하던 것처럼 앞만 보고 가면 잘하실 것 같다.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일을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 

> LCK 아나운서를 2년째 하고 있다. LCK에 대한 매력은 무엇인가?

게임이라는 분야 자체에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아나운서 아카데미에도 게임 분야에 대해 추천을 많이 했다. 후배들이 게임 업계에 대해 도전해보길 원하기도 했고 이쪽에서 다양한 얼굴들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또한 롤이 인기 면에서 1등인 게임이지 않나? 이런 부분에 매력을 느꼈고 특히 롤이 많은 이가 사랑하는 분야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몇백만 명의 사람이 사랑하는 게임아닌가. 이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찰 때가 많다.

> LCK 말고도 도전해보고 싶은 e스포츠 리그가 있다면?

카트리그도 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게임이다. 이벤트 매치 때라도 함께 해보고 싶다.

> 유튜브 '왜냐맨'에서 제대로 캐릭터를 잡은 것 같다. 그만큼 애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그동안 기상캐스터, 리포터 등 정적으로 하는 방송을 많이 했다. 하지만 '왜냐맨'에 합류하면서 달라졌다. '왜냐맨'은 아예 작가님이 작가가 장소 소개만 하고 대본이 아예 없다.

김하늘 피디도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라 뭔가를 꾸며낼 시간이 없다. 새로 생긴 소속사에도 “'왜냐맨'만큼은 계속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메이저 방송을 할 수 있는 근본은 기상캐스터, 유튜브 활동에 대한 근본은 ‘왜냐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저 개인적으로 행복했으면 좋겠고 만족스럽게 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는 '보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로 느껴지고 싶다. 좋은 에너지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 마지막으로 e스포츠 팬분들께 한마디

올해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스로 아직 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다. e스포츠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에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랫동안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노력 중이다.

소속사가 바뀌면서 변화하는 점이 많은 상황이다. 재정비를 하고 있지만, e스포츠를 그만두는 건 아니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대해 방법을 모색중이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tvX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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