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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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업!] 류세미 치어리더 "히어로즈 우승을 위하여!"

기사입력 2020.04.25 11:00 / 기사수정 2020.04.25 08:4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로, 김현세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류세미 치어리더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팀원과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잠시 응원단상에서 내려와 있기도 했으나, 그에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전혀 다른 시작을 하게 되는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8년째 단상을 오르는데도 머릿속은 "내가 이 팀과 잘 어우러질까" 하는 생각이 있다. 팬 응원을 힘 있게 이끌고, 궁극적으로 키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류세미 치어리더는 "히어로즈 우승 일원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지금 필라테스 강사도 겸하고 있어요. 평일 출근하고, 주말이나 퇴근하고 나서 응원단 일정이 있으면 연습하고 있고요.

-병행하기 힘들지 않나요?

▲네. 같이 하게 돼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필라테스 강사가 된 지) 1년 정도 되다 보니까 적응됐어요. 하하. 처음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는데요. 치어리더 일은 오래 해 왔으니 상대적으로 익숙했어요. 그렇다 보니 돌아왔을 때 두 일 모두 균형 있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복귀를 결심하는 계기가 뭐였을까요.

▲필라테스 강사로서 정말 보람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치어리더를 오래 해 오다 보니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때 회사에서 '다시 해보지 않을래'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치어리더 동료 (신)수인이가 고민 상담도 많이 해 줬고요. 저한테 "필요하다"고 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렇게 고민하다 다시 시작하게 됐고요. 수인이 아니었으면 못 돌아왔을 거예요.

-결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네요.

▲맞아요. 치어리더 일도 하면서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 공부를 같이 했는데요. 공부해야 할 것이 정말 많더라고요. 뼈, 근육 관련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병행하려니 대상포진까지 걸릴 정도였어요. 하하. 사실 힘들게 (자격증을) 땄으니 치어리더 복귀를 망설이기도 했어요. 하나만 택하라니 힘든 결정이었는데, 그때 회사 실장님도, 센터에서도 '돕겠다', '응원하겠다' 해 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 '인복이 있다'는 말도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동료 수인이나 (이)엄지도 꾸준히 저를 생각해 줬고, 회사나 센터도 많이 배려해 주시니까요. 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한편으로 시끌벅적 야구장과 조용한 필라테스 센터는 분위기가 정말 상반되지만,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요.



-서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겠네요.

▲네. 야구장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얻는 에너지를 센터에서 쏟을 수 있을 테고요. 반대로 강사로서 얻는 체형 교정이나 지식이 몸을 많이 움직이는 치어리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치어리더에게는 어떤 체형적 문제가 생길까요.

▲굽 높은 신발을 신고 뛰는 동작이 많잖아요. 많은 치어리더가 무릎이 안 좋을 거예요. 골반, 허리 쪽에 무게가 과도하게 실릴 수도 있을 거고요. 저도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또 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제 체형을 많이 알게 됐거든요. 깨닫는 게 많았어요.

-실제 강사 류세미에게 교정 받으러 오는 치어리더가 있었습니까.

▲하하. 아직은 없네요. 그래도 자격증 공부할 때는 동료 몇 데리고 와서 연습도 했어요. 지금은 저희 센터 내 여러 회원 분 체형을 보고 있고요.

-교정되는 과정을 보다 보면 보람도 크겠어요.

▲정말 그래요. 체형을 자세히 파악하고 교정하다 보면 분명 좋아지는 게 보이거든요. 성취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한번은 팬 분이 찾아 오시기도 했어요. 수업도 받고 가셨는데요. 저를 기억해 주시고 사인도 받아 가시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하하.



-올해는 병행까지 하니 홍보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아마 잘 못 알아 보실 거예요. 크게 도움 안 되지 않을까요. 하하. 그것보다 필라테스 센터든 팀이나 회사든 어느 쪽도 피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커요. 새 팀에서 새 시즌이니 기대도 많이 하고 있고요.

-무엇이 기대되나요.

▲기대하는 것이야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제가 1루 응원단상에서 뛰어 본 적이 없는데, 신기할 것 같아요. 그동안 3루를 홈으로 쓰다 보니 새로울 것 같기도 해요. 또, 돔구장이 홈이니까 날씨 영향도 덜 받을 것 같고요. 실내외 모두 장단점이 있기는 한데, 더울 때는 장점이 크겠죠? 그래도 무엇보다 새 팀이니 만큼 팬과 호흡이 가장 기대되고요.



-새로운 팬이 생길 텐데, 어떻게 다가가고 싶나요.

▲사실 팬 서비스는 가능한 살갑고 감정을 덜 드러내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가 하면 저는 굉장히 알고 지내는 사람한테 말하듯 편하게 말하는 타입이거든요. 성격상 자주 뵈는 팬에게 '추운데 여기서 뭐해요!', '추우니까 얼른 들어 가요!' 같이 말하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세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하는데, 좋게 봐 주시는 팬도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낄 것 같은데요.

▲그런가요. 하하. 워낙 편하게 대하는 편이라 저를 '아는 언니, 누나, 동생'처럼 생각해 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사람마다 팬 서비스 성향이 다르기는 하잖아요. 한때는 제가 '잘 못 하고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함께 호흡하고 응원해 주시는데 가능한 편하게 소통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얼른 뵙고 같이 응원하고 싶어요.



-새 응원가는 어땠나요.

▲지금 다 익혀 놓은 상태인데요. 평소 액션이 있는 곡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배웠어요. 많은 안무를 머리에 넣어야 해서 힘들기는 했지만, 즐겁더라고요. 

-류세미 치어리더에게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잘하는 선수가 워낙 많은데….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이정후 선수를 꼽겠습니다. 안타도 정말 많이 치잖아요. 타격만 아니라 발도 빠르고요. 그동안 (상대 편에서 봤을 때) 나오면 긴장하게 만드는 선수였는데, 이제는 더 힘낼 수 있게 응원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동료와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 먼저 치어리더로서 팀원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야 원래 있는 사람처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열심히 응원해서 팀도 좋은 성적을 내면 가장 좋지 않을까요. 히어로즈 우승 일원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히어로즈 팬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올 시즌 키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고척스카이돔 많이 찾아 와 주셔서 같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어요. 승리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게 열심히 뛸게요. 하루 빨리 고척에서 뵙고 싶어요!



kkachi@xportsnews.com / 사진, 영상=김한준, 최정현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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