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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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영탁, 15년 버틴 당신이 진정한 '찐이야' [★타임워프]

기사입력 2020.04.25 11:40 / 기사수정 2020.04.24 17:49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07년 데뷔곡 '사랑한다'를 발매하며 데뷔한 트로트 가수 영탁은 어느덧 데뷔 15년차 가수가 됐습니다. 오랜 무명 끝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참가해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이룬 인물이죠.

영탁은 데뷔 이전부터 '하비넷'과 '탑보컬'과 같은 아마추어 음악 사이트에서 대단한 가창력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팀을 결성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우승을 기록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방아이들소울은 '엘클래스'라는 팀명으로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가지말라고'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영탁은 2013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JTBC '히든싱어2' 휘성 편에 참가자로 출연했습니다.

영탁은 휘상 모창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3라운드까지 진출했죠. 다만, 지금과는 다르게 안경을 끼고 파마를 한 모습으로 현재 영탁이 그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히든싱어2'에 나온 영탁을 보면, 본래 R&B 보컬 가수 출신이었던만큼 트로트 말고도 다른 분야의 노래 실력도 출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휘성 모창능력자들과 함께 음반을 냈습니다.

사실 영탁은 대학생 시절 음악과 전혀 상관이 없는 광고쪽을 전공했으나, 휘성의 노래를 듣고 음악을 하고 싶어 상경하게 됐다고 합니다. '히든싱어2' 출연 당시에는 긴 무명 세월 도중 잠시 겸임교수를 하고 있었고, 촬영 당시 성대결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오랜만에 무대의 맛을 본 바람에 다시 한 번 가수로서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탁은 '유희왕', '보노보노', '스펀지밥',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링컨의 집에서 살아남기', '포켓몬스터 썬&문' 등 여러 만화 OST에도 참여했습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 전까지는 가이드 보컬,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활동하는 등 순탄치 않은 세월을 보낸 영탁. 그러다 2016년 3월 발매한 '누나가 딱이야'라는 곡과 본인의 경험이 담긴 2018년 10월 발매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인기를 얻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참가하면서 인생 첫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방송된 '미스터트롯' 현역부 A조로 참가한 영탁은 예선에서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1차(장르별 팀 미션)에서는 현역부 A조에서 통과한 참가자들 장민호, 영기, 신성, 임영웅, 신인선과 한 팀이 됐고, 박현빈의 '댄싱퀸'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들은 스포츠댄스와 트로트를 성공적으로 접목시켜 '올하트'를 받으며 전원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본선 2차(1대1 데스매치)에서는 천명훈을 상대로 '막걸리 한 잔'을 불러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영탁은 도입부에서 '막걸리 한 잔' 가사를 무반주로 불렀는데, 이는 마치 AR을 틀어놓은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시원하게 뽑아내며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어필했습니다. 본선 2차 최종 심사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심사위원 및 관객을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죠.

준결승전 레전드 미션 1라운드 개인전 대결에서는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선곡, 탁월한 감정 조절을 하며 노래를 열창해 레전드들과 심사위원들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라운드 1:1 한 곡 대결에서는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를 선곡해 또 한 번 극찬을 부르는 무대를 선사했죠.

결승전 1라운드 작곡가 미션에서는 김지환,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공동작곡한 '찐이야'를 열창했습니다. 격렬한 안무에도 까랑까랑한 발음과 톡 쏘는 고음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찐이야' 무대는 그야말로 '인생곡'을 건졌다는 반응이 넘쳐났죠.

중독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 덕에 벌써부터 수능 금지곡이나 선거송, 또는 회식자리 분위기 띄우는 노래로 딱이라는 평이 많았던 '찐이야'는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2라운드 나의 인생곡 미션에서는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있음은'을 열창하며 큰 감동을 안겼고,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2위인 '선(善)'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생이 완전히 바뀐 영탁은 '미스터트롯' TOP7에 오른 임영웅,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와 함께 예능과 라디오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최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라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디어 봄날이 찾아온 것이 아닐까요.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조선, 각 방송사, 영탁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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