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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신승훈 "결혼? 때를 놓친것 뿐…비혼족 아냐"[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4.07 23:4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발라드의 황제', '국민가수' 등 별명마다 백성과 국민의 지지를 내포하고 있는 신승훈은 음악에 몰두한 30년 동안 그 흔한 구설수 한 번 없이 연예계를 지켜왔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올곧게 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신승훈은 이에 대해 "'가요계의 주지스님'이었는데 '수도승'으로 바꼈더라. 나는 무교인데…. 스캔들 같은 게 없어서 나온 별칭일 수 있지만 너무 재미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이러고 쉽지 않았고 이렇게 될 지 몰랐다. 30년 동안 자기관리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냥 그런 성격이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진정성 있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승훈은 도로시컴퍼니에서 신인 솔로가수 로시를 발굴해 키워내고 있다. 가수이자 제작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제작자의 입장에서 신승훈은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이 친구의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로시라는 친구는 중학교 3학년 때 저를 선택해서 온 친구다. 신승훈이라는 이름은 이뤄놓은 게 있어서 풍파가 있어도 쓰러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로시는 모래사장 위에 아이스크림 막대를 꽂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 신중한 마인드가 된다. 가수는 긍정적인 마인드인데 로시 일에서만큼은 제작자로서 보람도 찾고 있다. 나중에 이게 어떻게 쓰일 지 모르겠지만 1년, 2년 후에는 신승훈이 로시를 이렇게 만드려고 한 거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준비 열심히 시켜서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30년간 자신을 좋아해 준 팬들에 대해서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좋아해준 팬들이 그대로 남아준 분들이 많다. 나는 30년 동안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애가 둘이었을 때 둘째 아이가 어려서 콘서트를 못 간다고 하더니 이제 둘째 아이가 5살이 되니 다 키울만큼 키웠으니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한다면서 오는 팬들도 있다. 지난번 팬미팅 제목이 'Been there, Done That'이었는데 '나는 거길 가봤고, 그 느낌 안다'라는 뜻이 팬과 나의 관계인 것 같다. 신승훈 콘서트의 느낌이 뭔지 알고 어떨거라는 것을 서로 아는 것이다. '엄마야' 할 때 같은 동작을 해줄 거라는 것을 알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나 '내가 나에게'를 불렀을 때 힘들었던 사람이 적지 않게 흘리는 눈물을 보게 될 거라는 걸 나도 알고, 내가 열심히 노래하는 것을 팬들도 알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라는 표현을 쓴다. 내 팬이 아니라, '후니 패밀리'라는 가족이 된 것 같다. 다들 잘 자랐고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난 친구들이 많고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들도 많고. 어린 아들, 딸들에게 내 노래로 태교를 시켜서 팬으로 만드려는 그들의 노력에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이야기를 할 때의 신승훈은 너무나도 즐겁고 애틋하고 친근한 친구 이야기를 하듯 행복한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신승훈이 가장 대답하기 힘들어하지만, 꼭 나와야했던 '결혼' 질문에 신승훈은 "나는 때를 놓친 것 뿐이다. 분명히 30주년이라 TV프로그램 나가서 이런 질문이 분명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 수록곡인 '늦어도 11월에는'이라는 곡이 내 인생을 표현한 노래다. 적어도 11월에는 내 곁에 와주길, 하는 뜻이니까 이 노래를 한번 더 들어달라는 당부를 답으로 하고싶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생각이 없거나 비혼족도 아니고 정말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사실 인간 신승훈한테 가수 신승훈이 잘못을 한 것 같다. 그래도 행복했다.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게 되면 '너 없으면 죽어도 못 살아'라는 치기 어린 나이가 아니잖나. 친구 같은 친구를 만나서, 가정을 만들고 이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여나 내가 누굴 만나게 되면 더 잘 될 때까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누굴 만나던데' 이야기보다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30년 노래만 했던 신승훈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신승훈이 인간 신승훈에게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그는 '천생' 가수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지난 30년간 자신이 만든 곡으로 대중을 울리고, 웃고, 추억에 빠지게도 했다가 미래를 고민하게도 하는 재주를 가진 신승훈의 음악이 고스란히 스페셜 앨범에 담겨져 있다.

'국민가수' 타이틀을 이미 십 수년 전에 내려놨다고 겸손하게 말한 신승훈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 타이틀을 높이 들어올릴 날도 분명히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신승훈의 데뷔 30주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는 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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