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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코로나19→세종문화회관 콘서트 취소…전화위복할 것"[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07 23:4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신승훈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신의 색으로 꽉 채운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로 돌아왔다. 정규 앨범보다는 디지털 음원 발매를 더 선호하는 시대에, 자신만의 음악 색으로 8곡을 가득 채운 것.

새 앨범에 대해 신승훈은 "30주년 기념 앨범이니까 그 안에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같은 흔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셨을텐데, 그거와는 상관 없는 신곡 8곡이 들었다. 여섯 곡은 제가 작곡을 했고, 나머지 두 곡은 싱어송 라이터 후배들이 발표한 곡 중 '왜 이 노래가 안 됐을까' 하는 곡을 리메이크해서 넣었다. 앨범명이 '페르소나'인데 봉준호 감독님이 '나의 페르소나는 송강호다'라고 하셨던 것처럼 나의 페르소나가 뭘까 생각했는데 '나의 음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앨범은 나의 분신같은 8곡의 음악들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는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타이틀곡 선정에 박빙일 정도의 곡이었다고. 신승훈은 두 곡의 차이에 대해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너 우니? 더 울려줄게' 같은 분위기고 '그러자 우리'는 '너 우니? 가만히 있어줄게'의 의미로 생각하시면 된다. 같은 발라드라도 다르게 들릴 것"이라며 "마케팅 하는 입장에서는 한 곡을 집중해서 알려야지 해서 회사 내부에서 반대도 많았다. 그러나 앨범명이 '마이 페르소나'인 것처럼 내 진정성으로 더블 타이틀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같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훈과 오래 전부터 함께 일한 양재선 작사가가 참여한 '늦어도 11월에는'은 작사가가 신승훈이 작곡한 멜로디를 듣고 '오빠 이야기로 쓰고싶다'고 했다고. 신승훈은 "나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인 것 같다. 3월에는 신기했고 5월에는 꽃이 폈고, 나는 지금쯤 9월이라고 생각한다. 여태 안 했던 조금 특이한 가사"라며 "피아노 한 대로 노래해달라는 팬들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딱 피아노 한 대와 신승훈의 노래다. 영화 '라라랜드' OST 듣다가 쓰게 된 노래"라고 말했다.

또 '내가 나에게'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나에겐 이게 타이틀곡"이라며 "콘서트장에서 부르면서 같이 느끼고 싶다. 어른인 척 하다가 문득 외로워짐을 느낄 만한 노래여서 애착이 가는 노래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공개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 대해서 신승훈은 "코로나19 시기와 맞아떨어져서 최근에 쓴 곡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되게 오래 전에 쓴 곡이다. 팬들이 나이가 있고 삶의 무게가 생기고 위로 아래로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추억이나 슬픔 이런 것들을 건드려서 지금의 우리를 좀 다독여달라는 말이 있었어요. 선공개를 한 이유는 나도 힘들고 팬들도 힘들었기 때문에, 그걸 또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힘 내라는 의미로 선공개를 했다"고 밝혔다.

후배 뮤지션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은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과 '사랑, 어른이 되는 것' 두 곡이다.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좋은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잊혀지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신승훈이 직접 후배들에게 연락해 리메이크를 하게 되었다고.

"숨은 명곡 찾기 같은 건데,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1년을 마음 먹고 들어도 다 못 들을 정도로 음악의 홍수 시대가 되었다. 그 속에서 숨은 노래를 찾아주는 것이 사명감은 아니지만 좋아한 일이다. 이 노래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넣게 되었다."

Mnet '더 콜'에서 래퍼 비와이와 함께 해 화제를 모았던 '럴러바이'도 이번 앨범에 오케스트라 삽입 버전이 수록됐다. 이에 대해 신승훈은 "'더 콜'은 2주 안에 곡을 써야 했고 편곡하고 음원으로 발표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 했다. 오케스트라가 들어가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안 돼서 못 한 게 내내 마음에 걸려서 오케스트라를 불러서 믹싱도 다시 해서 들어간 곡이다"라고 전했다.


신승훈은 오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들어서며 취소한 바 있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은 일정을 연기할 수 있지만, 세종문화회관은 1년치 스케줄이 잡혀있기 때문에 연기를 할 수 없었던 것. 다른 곳에서 서울 콘서트를 할 예정이지만 세종문화회관이 갖는 의미가 특별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고.

"30주년이어서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 전국투어 뿐 아니라 일본, 미국 공연이 다 계획된 상태에서 이렇게 되니 의기소침해졌다. 콘서트가 미뤄지게 되면서 너무 힘들었다. 올림픽 선수가 출전하기 몇달 전부터 몸을 만드는 것처럼 나도 프로듀서에서 가수가 되는 변신 과정이 필요한데 콘서트 연습 시작 전에 이렇게 됐기 때문에 힘들더라.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장소가 괴앚ㅇ히 중요했다. 1994, 95년에 콘서트를 했었는데 그때 교복 입고 온 친구들이 30년 후에 세종문화회관이 이런 카페트였구나, 이렇게 생겼었구나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것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연기가 아니라 취소가 됐다. 시작부터 꼬이긴 했는데, 30년 된 가수의 가장 좋은 점은 대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잘 대처해서 전화위복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후에 공연을 할 때 후련했으면 좋겠다. 내가 후련하면 관객 분들도 후련 할 것 같다. 아마 서울 공연은 9월에 하게 될 것 같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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