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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신승훈 "現 가요계 세계적 수준…BTS·싸이 자랑스러워"[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4.07 23:4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발라드 황제' 가수 신승훈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세 번이 변하는 세월동안에도 여전히 노래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게 하고, 추억을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천생' 가수의 '천운'을 타고난 신승훈은 30주년 스페셜 앨범으로 또 한번 많은 이들의 감정을 요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신승훈과 3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하는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인터뷰가 아닌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 된 것에 대해 신승훈은 "30년 만에 이런 상황을 처음 경험해 본다"며 머쓱해하기도 잠시, 능숙하게 이야기를 받아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30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승훈은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지 않나. 10주년 때, 20주년 때도 '음악 인생 반환점'이라는 말을 기자 분들께서 많이 해주셨는데 그때는 속으로 '어? 왜 이 분들은 10, 20주년을 반환점이라고 생각할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딱 30주년이 되니까 지금은 반환점 같다"며 "마라톤은 반환점이 있지만 인생에는 되돌아 가는 게 없지 않나. 반환점이지만 왔던 길을 돌아가서 자축하고 아쉬워하기보다는, '페르소나'라는 앨범을 만든 '지금', '오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충실하고 싶다"고 답했다. 30주년이 반환점이지만 여전히 현역가수로서 앞만 보고 뛰겠다는 것.

신승훈은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날 울리지마', 'I Believe' 등 셀 수 없이 많은 대표 히트곡들을 가지고 있는 가수. 30년간 많은 히트곡을 낸 신승훈이 생각하는 본인의 대표곡은 무엇일까.

"30주년 인터뷰에서는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가장 대표곡인 것 같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부터 지금 30년이 됐다. 올해 가장 의미가 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지로 이번에 연기됐지만 콘서트 제목도 그 타이틀로 간다.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등 다른 대표곡들에 미안하지만 올해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대표곡이라고 생각한다."


'발라드 황제'라는 오랜 별명에 대해 신승훈은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렸지만 사실 나는 모던 락, 재즈, 알앤비, 맘보, 댄스, 제3세계 음악, 뉴잭스윙, 디스코,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를 했었다. 그러나 사람들 기억 속에는 발라드가 깊게 새겨져 있는 것 같다.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이 나의 족쇄가 될 수 있는데, 애증의 관계다. 사랑하는 만큼 증오도 있었던 별칭이라는 것. '발라드 황제' 하면 신승훈이 떠오른다는 것은 열심히 했다는 것에 보증이다. 이것이 '애증'의 '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는 음악이 발라드만은 아닐텐데, '좋은 발라드만 해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애증 중 '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7연속 밀리언셀러',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를 10회 연속 수상한 유일한 가수', '앨범 판매량 누적 1700만 장'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신승훈은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신승훈은 "국민 가수 타이틀은 십수 년 전에 반납한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고 나의 와이프가 좋아하고 나의 아이가 좋아하고 어머니가 좋아하고 처제가 좋아할 정도면 국민가수가 아닌가'라는 한 기자분의 기사에서 그 별명이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아이들은 저에 대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국민가수라는 말은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평했다.

한 아이가 자라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 또 한 아이를 낳을 정도의 세월인 30년을 대한민국 가요와 함께한 신승훈. 그가 평가하는 과거와 현재의 가요계는 뭐가 달라졌을까.

"내가 데뷔했을 때는 연예계에서 음악이 중심이었다. 모든 연말 시상식 때도 가요 프로그램이었고, '토토즐'이나 '가요톱텐' 시청률이 엄청나기도 했고 각 방송국 프라임 시간대가 음악 프로그램이었던 기억이 있다. 어떤 가수의 앨범이 나오면 레코드점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한 마디로 가요계 황금기에 있었기 때문에 나도 수혜를 입었던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지금은 앨범이 아니라 음원 시장이기 때문에 '노래를 듣자'가 아니라 '노래나 들을까?'가 되었다. 나는 유재하, 김현식 선배님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는데 요즘에는 바쁜 생활 속에 BGM 같은 게 음악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다.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음악이 옆에 있는 거니까. 대신 전문적인 것이 강조된 게 현재의 가요계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발라드 하다가 하우스 음악도 하고 이것 저것 다 해보려고 했다면 지금은 전문성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침범 할 수도 없고 해봤자 안 된다. 옛날엔 팝송을 들으면 수준이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전주를 들으면 가요인지 팝송인지 모른다. 세계적인 퀄리티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방탄소년단(BTS), 싸이처럼 빌보드를 휩쓰는 친구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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