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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20대 속 이현승 "젊어지는 느낌이야"

기사입력 2020.04.07 16: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이현승은 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우승 확정구를 던졌다. 

그해 41경기에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좋았다. 이듬해 25세이브까지 기록했다. 그러고 차츰 입지가 바뀌어 갔다. 마무리 투수 보직을 넘겼고, 잔부상이 그를 괴롭히기도 했다. 지난해는 9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우리 나이로 38세가 됐다. 최고참격이나 "아직 (김)승회 형 있어요"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이현승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동갑 권혁과 함께한 데 "나이가 많아 먼저 하는 것뿐"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진짜 속내는 "오랜만이라 좋았다. 공 30개 던졌는데, 빨리 시합하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올 스프링캠프 말미 왼쪽 종아리 부상이 생겨 "생각지도 못 한 부상"이라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했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깨닫는 것이 있다. "선수는 내가 등판할 타이밍을 압니다. 그런데 내가 나가야 할 때 다른 선수가 나가면 기분이 묘합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상처를 받기도 했고요. 물론 시간 지나 다시 좋아집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젊은 투수가 많이 좋아졌다"고 봤다. 실제 기량이 돋보이는 신인 급 선수며 20대 초중반 투수가 즐비해 있다. 그런데도 이현승은 입지가 좁아졌다고 생각 않는다. 도리어 "어린 선수와 같이 있으니 나도 젊어지는 느낌이다"이라며 껄껄 웃었다.

띠동갑이 넘는 선수까지 있으니 세대 차이도 느낀다. "게임 얘기 같던데…. 롤인가. 그리고 노래 틀 때 요즘 노래를 들으니까 조금 느끼게 되더라." 그런데도 이현승은 다가 오는 후배에게 아낌없이 알려 주겠다는 태도다.

그중 유독 이현승에게 묻는 후배도 있다. 이현승은 "(박)치국이가 많이 물어 본다. 나 어릴 때 사실 선배가 많이 무서워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래도 요즘 활발히 물어 보는 분위기여서 알려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좋아했다.

이제는 관록이 넘친다. 이현승은 "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이라며 "내려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기본적으로 '잘해야겠다'는 욕심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경쟁을 위해 늘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현승은 또 "(배)영수 형이나 정대현 코치님 보면 선수 생활 마무리를 멋지게 각인시키지 않았나. 선수라면 누구나 그러고 싶다. 나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그만둬도 그렇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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