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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강형욱, 아이들 공격하는 사납犬 훈련 성공 (ft. 일일 제자 솔비)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31 10:10 / 기사수정 2020.03.31 09:4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훈련사 강형욱이 공격견 훈련에 성공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유난히 아이들을 공격하는 사납犬이 등장했다.

훈련에 앞서 견종 공부가 진행됐다. 이날의 일일 제자는 방송인 솔비였다. 이경규는 "아끼는 후배다. 진정성이 넘치는 분이다"라며 솔비를 소개했다.

솔비는 "이 프로 진짜 즐겨본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한텐 진짜 신이지 않냐. 나이가 많으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은 "난 누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솔비의 반려견 칸이 등장했다. 솔비는 "믹스견인데 뭐가 합쳐졌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칸을 지켜본 이경규는 "웰시코기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강형욱은 "동네에 많았던 개들 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솔비는 "똥개요?"라고 덧붙이며 강형욱을 당황하게 했다.

솔비는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유기견을 구조하고 봉사도 하시는데 칸도 주인에게 학대를 받던 강아지다"라며 임시 보호 중임을 밝혔다. 솔비는 "저도 이 친구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을 수 있었는데, 너무 착하고 이 친구를 볼 때마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반려견은 동경이라고 불리는 토종견 경주개였다. 강형욱은 동경이의 특징에 대해 "생긴 건 진돗개처럼 생겼는데 꼬리가 없거나 짧다"고 말했다. 동경이 황구 도토리 보호자는 "신라 시대부터 기록이 있는 강아지다. 엄청 순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개도 좋아한다. 동경이가 정식 명칭으로 등록되어있다"고 말했다.

동경이 황구 도토리에 이어 백구 두부가 등장했다. 보호자는 "얘가 제일 까칠하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꼬리가 없어서 의심을 하지 않으시냐"고 묻자 보호자는 "맞다. 많이 물어보신다"라고 답했다. 백구는 개인기 퍼레이드를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호구 표고, 흑구 머루가 입장했다. 보호자는 "혈통서가 있다"며 디테일한 혈통서를 건넸다.또 보호자는 "백구 두부는 몸이 엄청 단단한데 흑구는 근육이 되게 유연하다"고 말했다.

호구를 지켜보던 솔비는 "표고 왠지 호랑이랑 관련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은 "갠데 어떻게 호랑이랑 관련이 있냐"고 울화통을 터뜨렸고, 솔비는 "어떻게 아냐"고 답해 또 강형욱을 당황시켰다.

한편, 이날 훈련의 주인공은 비숑 프리제 구름이였다. 이유비는 "도대체 비숑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강형욱은 "예민한 견종이긴 하다. 좀 사납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보호자는 "구름이 없으면 안 된다"며 사랑을 뽐냈다. 보호자는 소고기에 참기름을 뿌려 구름이에게 건넸다. 이를 지켜보던 제자들은 "개한테 참기름을 줘도 되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참기름을 주는 걸 처음 봐서 줘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강형욱은 "제가 훈련사로서 느끼기에는 굉장히 소극적인 개다"라고 평가했다. 다소 강압적인 보호자의 행동에 솔비는 "예뻐해주는 방식도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다른 건 말도 잘 듣고 그러는데 왜 아이들만 오면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호자의 작은 아들이 찾아왔고 구름이는 격하게 환영했다.

보호자의 손주들은 할머니 집에 방문하자마자 방으로 피했다. 한참 후 손주들이 거실로 나오자 구름이는 공격성을 보이며 손주들에게 돌진했다. 결국 안전을 위해 구름이는 베란다에 격리했다.

보호자의 손주들은 구름이에게 물린 적이 있다며 구름이를 무서워했다. 이유비는 "제가 어릴 때 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강아지를 무서워했었다"며 공감했다.

아이들은 "구름이랑 같이 거실에서 놀고 싶다", "구름이랑 같이 산책하고 싶다"며 "머리 뾰족하고 '노는 거예요' 하는 선생님이 와서 구름이 고쳐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해들은 강형욱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강형욱은 "이게 분명히 손주들한테만 그러는 건 아닐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일 수도 있고, 택배나 우편 배달부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유비와 솔비가 투입됐다. 역시나 구름이는 심하게 짖으며 진정하지 못했다. 강형욱은 "지금 관심도 많고, 짖는 거 보니까 무서워서 그런 거다"라고 평가했다. 쉽게 경계심을 놓지 못하는 구름이를 향해 이유비와 솔비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이유비와 솔비는 보호자에게 인사를 건네며 질문을 시작했다. 보호자는 "새끼 때부터 손주들 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한테 짖었다. 체구가 작은 사람한테만 짖었다"고 말했다.

구름이의 경계심이 줄어들지 않자, 이경규는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입장했다. 구름이는 이경규에게도 짖어대며 공격성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개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파악했다.

이어 강형욱에 지시에 따라 보호자는 방으로 들어갔고, 이경규가 목줄을 쥐고 있었다. 강형욱은 "보호자가 없으니까 이제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고, 금세 구름이는 얌전해졌다.

이후 손주들이 다시 등장했다. 구름이는 손주들에게 또다시 공격성을 보이며 짖으려했고, 보호자는 손주들과 방으로 피했다.구름이는 손주들과 보호자가 들어간 방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위험한 개는 아니다. 자존감도 낮고 뭔가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개들이 맹목적으로 보호자에게 의지하면서 짖는다"고 평가했다. 제자들의 관찰이 종료되고, 상황실로 돌아온 이경규는 "보호자님께 교육을 시켜드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름이는 강형욱 훈련사가 등장하자 제자들과는 다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이어 강형욱과 보호자는 상담 시간을 가졌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구름이는 겁도 있고 소극적인 것 같다. 어쩌면 손주들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아니긴 하다"라고 말했다.

보호자의 며느리는 "아이들이 할머니 집에 와서 편하게 놀지도 못하고 '나가도 돼요?'라고 하는 게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보호자는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강형욱은 "사회화 시기라는 게 있는데 아마 많은 강아지들이 그런 걸 놓친다"라고 말했고, 보호자는 "새끼일 때 소변 실수를 많이 했다. 그래서 혼낸 적이 있는데 제가 잘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강형욱은 "모르실 수도 있다"며 보호자를 위로했다.

또 강형욱은 "보호자님이 관리를 정말 잘하시는데 좀 일방적이다"라고 덧붙이며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돈 드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바꾸시면 된다"고 독려했다.

이어 보호자의 손주들이 거실로 나왔다. 강형욱은 아이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펼치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강형욱은 아이들에게 "여기 오면 뛰지 않는 거, 소리 지르지 않는 거 할 수 있겠냐"며 약속했다.


첫 번째 훈련은 공격성 훈련 제어 훈련, 목줄 제어였다. 강형욱은 "쓸데없이 화를 안 내시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통제만 할 거다"라고 말하며 훈련을 지시했다. 손주들은 긴장했고, 구름이는 주눅든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구름이는 겁이 많고 자기 감정이 뭔지도 모를 거다. 아무 생각이 없을 거다. 엄마 보호자가 도와주셔야 할 건 너무 도와주지 말고, 큰 소리 내지 말고, 명령하지 않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감정 표현법을 교육했다. 또 강형욱은 첫째 손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첫째 손주는 용기를 내 구름이에게 손을 내밀며 "괜찮아"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이 손에서 '괜찮아'라는 에너지가 나가는 거다"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했다.

강형욱은 조금 더 겁을 먹은 둘째 손주에게도 '괜찮아' 교육을 했다. 이어 형제는 모두 소파로 이동해 앉는 것에 성공했다. 다음 교육은 보호자와 손주들이 자리를 바꿔 이동하는 것이었다. 구름이는 손주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갑자기 짖었다. 이에 강형욱은 "구름이가 손주들을 쳐다보지 못하게 보호자님이 도와주셔야 한다.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한 자리에서 기다리기 훈련을 교육했다. 강형욱은 "강아지가 기다리길 원하는 시간만큼 보호자가 옆에서 기다려주셔야 한다. 점점 시간을 늘려가다보면 구름이도 익숙해질 거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주들이 훈련에 나섰다. 손주들은 구름이에게 손바닥을 보이며 장소를 옮겼다. 강형욱은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구름이는 손주들이 움직여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고 손주들은 "무섭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강형욱은 "밥 하루에 한 끼만 주기, 애정 줄이기"라고 당부했고 보호자는 미소를 보이며 다짐했다.

방송 말미에는 구름이와 손주들이 둘도 없는 단짝으로 변한 영상 편지가 도착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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