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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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르완다 모세 친구들, 흥부자들의 여행 시작 [종합]

기사입력 2020.02.20 21:43 / 기사수정 2020.02.20 21:5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르완다 출신 모세와 그의 르완다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르완다 출신 모세가 첫 등장 했다. 모세는 "와칸다도 아닌, 우간다도 아닌 르완다에서 온 모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 생활 6년 차인 모세는 수원대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모세는 "한국의 정이라는 게 있다. 어학당 다닐 때 지하철을 타면 아주머니들이 저한테 사탕을 줬다. 인종차별이 아닌 정을 느껴서 조금씩 한국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모세는 르완다에 대해 "수도 키갈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고,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르완다 사람들은 흥이 많아서 음악을 자주 듣는다. 집에서 화장실 갈 때도 춤춘다"고 덧붙였다.

모세는 스튜디오에서 MC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해외에서 사는 게 로망이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인터넷도 빠르고 좋아서 여기는 IT 전공자에게 딱일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친구들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다. 웃음과 장난기가 많은 친구들이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모세는 "친구들이 해외여행, 가까운 나라도 가본 적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세의 세 친구는 브레제, 엘베, 파브리스였다. 25살의 엘베는 비행기를 처음 타본다고 했다. 영화에서 접한 비행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쏟아낸 엘베는 걱정을 한껏 드러냈지만, 자신을 표현하면 '낙천적'이라고 했다.

두 번째 친구 브레제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엘베와 마찬가지로 여행 경험이 없다고 했다. 브레제는 "매일 사무실 운영만 하다 보니까 나갈 기회가 없었다"고 웃었다.

마지막 친구인 파브리스는 여행 경험 및 비행기 이용 경험이 있었다. 그는 디자인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브랜딩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모세는 파브리스에 대해 "어딜 가든 3명 이상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완전 똑똑했다"고 설명했다.



세 친구는 한자리에 모여 한국 여행 계획을 짰다. 숙소 및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던 친구들은 제작진에게 한국의 기온에 대해 물었다. 제작진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하자 친구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르완다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1월에도 반팔과 반바지를 착용했다. 엘베는 "우리는 영상 9도나 15도면 제일 추운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한국 여행을 떠나기 전 시장에 들러 겨울옷을 찾았다. 하지만 어딜 가도 따뜻한 겨울옷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 한 매장에 들러 목도리와 장갑을 얻을 수 있었다.

세 친구의 비행기 여행도 큰 웃음을 안겼다. 엘베, 브레제는 비행기 탑승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기내식을 나눠주는 시간이 되자 여권, 탑승권을 주섬주섬 꺼냈다. 두 사람은 승무원의 눈치를 보며 언제 보여줘야 하는가 고민했지만, 그냥 기내식을 나눠주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 도착한 세 사람은 반팔 차림으로 추위에 맞섰다. 영상 10도가 가장 추운 날씨였던 세 사람은 영하 12도의 날씨에 깜짝 놀랐다. 조심스레 밖으로 나간 친구들은 "장난 아니게 춥다"며 얼른 따뜻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멈춰 섰다. 엘베와 파브리스가 서둘러 옷을 걸쳤지만, 브레제는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들의 고난은 겨울 추위뿐만이 아니었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에 올라타려고 했지만,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것을 몰랐던 것. 이에 친구들은 황급히 서둘러 버스 티켓을 구매하러 갔지만 기계 사용 방법을 몰라 허둥거렸다. 때마침 도움의 손길을 받아 티켓을 구매, 무사히 버스에 올라탔다.

무사히 호텔에 도착한 친구들은 짐을 푼 뒤 식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친구들의 첫 메뉴는 불고기. 미리 찾아뒀던 식당으로 향한 친구들은 불고기를 주문했고, 친구들은 불고기와 찌개를 맛있게 흡입했다. 특히 브레제는 한식이 입에 맛는지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해 먹었다.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기다리고 있던 모세를 만났다. 모세는 친구들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는데,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옷 매장이었다. 친구들에게 패딩을 선물할 계획이었던 것. 

모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깜짝 놀랐다. 너무 추웠다. 공항에서 학교까지 추위에 떨면서 갔다. 르완다에서 패딩 살 곳이 없고, 공항에서도 패딩 살 수도 없다. 완전 힘들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패딩을 선물한 모세가 이어 이동한 곳은 스키장이었다. 모세는 "눈 처음 만져봤을 때 차갑지만 신기했다. 물 같지도 않고 얼음 같지도 않은데 계속 내린다. 너무 신기했다"면서 "친구들이 올 거잖나. 첫 번째로 눈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키장을 뒤덮은 눈을 본 친구들은 그 광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친구들은 곧 한바탕 눈싸움을 즐긴 뒤 끝나지 않을 첫 여행의 밤을 즐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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