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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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라큘라' PD "집중력 뛰어난 서현, 폭발적 연기에 감탄"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0.02.19 18:00 / 기사수정 2020.02.19 17:3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다예 PD가 입봉작 '안녕 드라큘라'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19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김다예 PD는 가장 먼저 2부작이었던 '안녕 드라큘라'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오랜 기간 작업했던 드라마였다. 대본 작업이나 후반 작업이 길었다. 방송 보면서 만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안녕 드라큘라'는 서현과 이지현, 이주빈, 고나희와 서은율의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얽힌 옴니버스 드라마였다. JTBC 드라마 페스타로 2부작으로 꾸려졌지만 동성애 이야기는 물론 아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격차, 모녀 간의 갈등, 남녀의 이별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을 마무리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라는 반응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김다예 PD는 "3가지 이야기를 같이 끌고 가다보니 압축되고 생략된 부분이 많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저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좀 더 욕심을 부렸다. 분량을 맞춰서 대본 작업을 했지만, 길어서 잘려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아쉬운 대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의 반응에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극중 안나(서현 분)과 소정(이청아)은 서로 8년 간 만난 커플로 등장한다. 두 사람이 실제로 함께하는 장면은 단 두 번이었지만 케미는 화제를 모았다.

이에 "사실 헤어지는 것으로 시작한 거라 두 분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안나가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면서 소정이를 떠나보내줬다. 그런데 소정이는 그런 안나가 부럽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청아 선배도 그렇게 생각해주셨다"고 말하면서도 "'더 보여줬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성애라는 민감함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제작진의 조심스러움은 더 컸다. 김다예 PD는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야기라 조심스러웠다.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하면서, 안나에게 그런 설정을 부여한 것이 갈등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했던 건 아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고 이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전하고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인연과 연기력 칭찬도 이어졌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서현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집중력도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집중력이 높았다. 안나가 폭발하는 연기를 할 때는 스태프들도 숨죽이고 지켜봤다. 이지현 선배님도 연기를 워낙 잘하시지 않나. 그래서 시너지가 더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역배우 고나희 역시 어른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김다예 PD는 "나희는 대본 이해도가 높고 어휘력도 좋다. 처음에는 지형이와 유라의 이야기가 어른의 시각으로 그리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두 친구가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이렇게 가도 되겠구나'라고 확신을 했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스타가 될 것 같다"고 예측하기도.

​'안녕 드라큘라'에서는 이청아, 오만석, 지일주가 특별 출연하며 더욱 극을 빛냈다. 그중 서현의 연인으로 출연했던 이청아와 김다예 PD와의 인연 역시 깊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한 차례 인연이 있었던 이청아와 인연이 있었다는 김 PD는 이청아에게 '안녕 드라큘라' 특별출연을 제안했다. 이를 떠올리며 "딱 두 장면 나오지만 임팩트가 정말 컸다. 이청아 선배도 정말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이해주셨다"고 이야기 했다. 

옴니버스 2부작 이야기이자 자신의 입봉작이었기에 김다예 PD의 연출은 섬세했다. 신경 쓰지 않은 장면을 찾기가 더 쉬울 정도라고 밝힌 그는 "이 작품이 어떻게 다가가려나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잘 전달됐다면 다행이고,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제 불찰일 것 같다. 다른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다들 열심히 했다. 모두 앞으로도 흥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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