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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차엽 "알아보는분 많아져…母 너무 좋아하더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19 15:1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차엽이 데뷔 16년 차에 빛을 봤다. '스토브리그'를 통해서다.

차엽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주전 포수 서영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에게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인물. 후반부엔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작품이 잘 되고, 조연 캐릭터까지 주목받으면서 차엽도 그 영향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05년 영화 '살결'로 데뷔 후 올해 데뷔 16년 차. 최근 엑스포츠뉴스를 만난 차엽은 "시청자분들이 너무 많이 알아봐주는데, 그걸 보는 주변분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지인들이 '언제 나오냐'고 걱정했는데, 이제는 명분이 생기다 보니 나날이 행복하다. 가족들도 좋아한다. 어머니가 너무 많이 좋아하더라"고 달라진 인지도를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1회, 2회를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촬영할 때는 다 서먹했고, 야구하는 장면이라 이게 어떻게 나올까 싶었다. 근데 그 예상을 깬 게 야구팬들이다. 우리나라 분들이 야구를 많이 보는 줄 몰랐다. 비시즌이니까 야구를 못 보는 것에 대한 갈증을 드라마를 보고 해소한 것 같다"는 말로 작품 성공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스토브리그'는 차엽 배우 인생에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다. 첫 터닝포인트는 2014년 개봉한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감독 한윤선). 데뷔 후 배우의 길을 접기로 결심, 직장생활을 하기까지 했던 차엽은 이 작품을 만나고 다시 배우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활동 초반엔 혼자 일을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너무 힘들었다. 배우도 많고 경쟁률도 심하니까. 지쳐있었던 것 같다. 자책도 많이 하고, 누구의 위로도 귀에 안 들렸다"고 배우 활동을 그만뒀던 이유를 밝힌 그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는데 그게 행복했다. 같이 나온 배우들이랑 눈 치우고, 세 개에 천 원인 만두를 먹으면서 찍었다. 그런 게 행복했다"고 영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LG하이엔텍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의 한국독립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작품은 '스토브리그' 차엽을 있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섭외 전화가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를 본 이들에게 왔다.

그는 "부천영화제 대상을 받은 후에 이상하게 여기 저기에서 전화가 오더라.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사장님에게 '다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본명이 '김종엽'인데 그때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예명을 지었다. 어머니 성 '차'와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엽'을 합쳤다"며 "'스토브리그'도 그렇고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를 보고 연락을 많이 준다. 평생 감독님한테 갚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스토브리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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