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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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업=스트레스 해소법"…가호, 열정의 비밀 [입덕가이드①]

기사입력 2020.02.16 09:00 / 기사수정 2020.02.16 08:49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의 가창자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가호(Gaho). 시원한 보이스와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극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가호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미 가호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이종석이 부른 OST '내게와' 작곡을 시작으로 '시간' '내 뒤에 테리우스' '황후의 품격'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습니다.

OST 참여뿐 아니라 지난 2018년 첫 데뷔 싱글 '있어줘'를 시작으로 미니 앨범 'Preparation For a Journey', 싱글 'FLY' 'Pink Walk' 등을 발표하며 꾸준하게 개인 음악 활동도 펼쳐왔습니다. 특히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가창은 물론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해내며 멀티 뮤지션으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눈을 반짝이는 가호는 진지한 듯 엉뚱한,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찬 모습이었습니다.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가호를 직접 만나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Q. '거호'라는 별명이 특이해요.

"해외 팬분들이 SNS를 통해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주실 때 제 이름을 '거호'라고 쓰시더라고요. 아마 번역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 별명이 됐어요."

Q. 해외에서 반응이 꽤 크다고 들었어요. SNS로 메시지를 받을 때나 해외 콘서트장에 가면 실감하나요?

"해외 투어를 가면 실감해요. SNS를 통해 메시지도 많이 받고요. 다들 번역기를 사용하시는지 '좋아한다 너를' '천사다 너의 목소리'라는 식으로 잘못된 문법이 많은데 그것마저도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메시지를 받으면 직접 답장도 해주나요? 팬들과의 소통은 잘하는 편인지 궁금해요.

"가끔 답장을 보내드리기는 해요. 그런데 누구는 보내고, 또 누구는 못보내는 상황이 생기면 안되니까 요즘은 조금 자제하려고 합니다. 대신 공연장에서 직접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요즘 공연도 많이 취소되면서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아쉬워요."

Q. '흔들림 없이 살자'가 좌우명이네요.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생긴 좌우명이에요. 저는 싱어송라이터니까 곡을 받지 않고 직접 쓰고 편곡도 하고 작사까지 하거든요. 또 퍼포머로서 무대 준비도 해야하니까 여러 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요소들 하나 하나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제가 흔들리면 안되니까 중심을 잡으려고 해요."

Q. 자신의 주장이 분명한 것 같아요. 함께 의견을 나누다가 마찰이 생기지는 않나요?

"고집을 부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서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시너지가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부분은 이렇게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제시해주시면 저도 한 번 바꿔보고 다시 또 피드백을 줘요. 그러면서 더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 같아요."

Q. 소신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가졌던 생각에 대해서는 지키려고 해요. 원래의 소신은 갖고 가거든요. 제가 처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바꾸지 않는 편이에요."

Q. 부모님도 가호 씨의 뚜렷한 생각이나 결정을 지지해주시는 편인가요?

"제가 원래 미술을 전공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음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때도 부모님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어요. 지금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요. 저보다 2살 어린 남동생과 10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모두 다 한마음으로 응원해줘요. 가족들 모두 제가 부른 OST의 드라마는 전부 즐겨보시더라고요."

Q. 취미가 다소 독특해요.

"보통 취미라고 하면 자신이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수염이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나고 빨리 자라는 편이라서 집에 있을 때는 수염을 갖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봐요. 반쪽만 밀고 있어 보거나, 콧수염만 다듬는 식으로 즐기는 편이죠."

Q. '갑자기 웃는다'는 특기도 이색적이에요.

"제가 갑자기 크게 웃었을 때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웃고 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도 갑자기 하하하 하고 크게 웃는 편이에요."

Q. 평소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인가요?

"다른 분들이 봤을 때 독특한 행동인 것 같기는 해요. 독특하다, 특이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저는 그저 재밌으니까 하는 행동들이라서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Q. 에너지가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에너지가 많았어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잘하지 못했죠. 미술도 그런 이유로 그만 뒀어요. 워낙 에너지가 많으니까 주위 사람들이 저의 에너지를 같이 얻는 것 같아요. 옆에서 누군가 힘들어 한다면 제가 나서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해요."

Q. 가호 씨가 힘들 때는요?

"저도 힘들 때가 있죠. 그럴 때는 혼자 수염을 밀면서 크게 웃으면서 분출합니다. 하하하."

Q. 가호 씨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요?

"음악으로 해소하는 편이에요. 저는 음악 작업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즐거울 뿐이에요. 지금도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자체가 일이라기 보다는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서 재밌어요."

Q. 어떤 부분들이 그렇게 재밌어요?

"작업 후 결과물들로 쌓이는 것들을 보면 재밌어요. 뿌듯하고 만족스럽죠."

Q. 가호 씨의 입덕포인트 역시 '열정'이 포함돼 있네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보통 하나의 앨범이 나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분들의 손길이 필요한데요. 저는 그 과정 하나하나 직접 다 참여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면 모든 작업 과정에서 함께하는 분들 역시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의 시간과 에너지를 밤낮없이 쏟아내면 일주일에 여섯 곡도 나올 때가 있어요."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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