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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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오스카, 벌써 3년 전 일 같다" 남다른 후기(?)

기사입력 2020.02.14 17:50 / 기사수정 2020.02.14 17:52

최지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희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이 남다른 오스카 시상식 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은 이후 첫 일정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각)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미국 유명 평론가이자 아마존 스튜디오의 디렉터인 스캇 펀다스와 자신의 영화를 비롯한 오스카 시상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오스카 4관왕 달성이라는 성과에 대해 "대단한 일이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영화상 수상 후 나머지 부문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감독상 수상 때는 정말 준비된 소감이 없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오스카 시상식이 나흘 전인가요? 사흘 전인가요? 벌써 3년 전 일 같습니다"라는 재치있는 오스카 참여 소감도 밝혀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 5등분해 다른 후보 감독들과 나누고 싶다"라며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을 통해 감독상 수상 소감을 재치있게 한 것 대해서는 "왜 그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장르영화는 내 피와 같다"며 "알프레드 히치콕, 샘 패킨파의 영화를 대학 시절 접하고 한국의 현실과 장르 영화를 합쳐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사흘째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한편 워커아트센터는 '봉준호: 경계를 넘어'라는 제목으로 '기생충'을 비롯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기획전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개최한 바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Anne Labovitz SNS

최지희 기자 mymasak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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