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3:03
연예

'스토브리그' 차엽 "명장면? 치질약 받는 신…PPL 아니에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2.17 09:00 / 기사수정 2020.02.13 18:0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차엽이 '스토브리그'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한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차엽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프로야구단 드림즈의 주전 포수인 서영주를 연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서영주는 초반만 해도 비호감이었던 캐릭터다. 드림즈 선수들이 연봉협상을 할 때, 최고의 빌런이었기 때문. 연봉 5억을 요구하더니 단장인 백승수(남궁민 분)의 무릎에 술을 붓고, 운영팀장인 이세영에게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당연히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컸다.

이에 차엽은 자신의 SNS에 악플 탓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를 만난 그는 "짓궂은 지인들이 악플을 캡처해서 보내주더라"며 "조진웅 형이랑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데, 형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더니 '제일 좋은 거다. 상처받지 마라'고 말해주더라. 그 이후엔 상처를 안 받는다. 그만큼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영주 재평가', '악역이 아니라 야구에 미친 애구나', '서영주 재수없었는데 호감이네' 이런 댓글이 좋더라"고 마음에 들었던 댓글을 꼽기도 했다.

캐릭터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대본상 룸싸롱에서 백승수, 이세영을 만나긴 했으나 실제 서영주는 룸싸롱을 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그는 "룸싸롱을 간 건 허세라고 생각했다. 백승수, 이세영에 대한 반항이랄까. 서영주가 백승수한테 하는 대사 중에 '가족이랑 약속이 있다'고 한다. '가족'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건, 인간적인 친구가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엽이 언급한 이 장면은 '스토브리그' 명장면이자 최고의 엔딩으로 꼽히는 장면 중 하나다. 서영주가 백승수의 무릎에 술을 붓자 이세영이 술잔을 벽에 던진 후 "선 넘었어. 지금", "선은 네가 넘었어"라는 대사가 오간 신. 하지만 차엽은 백승수에게 치질약을 받은 장면을 서영주에겐 최고의 장면이라고 짚었다.

그는 "백승수 단장님이 전지훈련 연습 끝나고 치질약을 줬지 않나. '뭐지? 나한테 이렇게 관심을 준 사람이 없었는데?'라고 생각을 하게 해줬다. 그게 서영주에게 있어서 최고의 명장면인 것 같다. 마음을 열었지 않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치질약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PPL이라고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차엽은 "PPL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파는 제품인데, 소품팀한테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더라.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치질약이니까 그걸 소품팀에서 갖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주와 이세영의 나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두 사람이 연봉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던 상황. 이세영은 계속해서 반말로 대화하는 서영주에게 "어린놈이 싸가지 없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서영주가 이세영보다 어린 설정이라 생각했던 상황.

차엽은 "극 중에서 서영주는 1987년 생"이라며 "이세영보다 어린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생각엔 서영주가 백승수를 무시하니까 '어린놈'이라고 표현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열음엔터테인먼트, SBS '스토브리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