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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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북이 금비 "故터틀맨 사망 아픔 컸다, 살면서 원망→희망 변화"(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2.10 01:4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금비가 '복면가왕'을 통해 무려 8년만에 무대에 섰다. 오랜 공백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금비는 힘겨웠던 일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한 '나 나나나나 난나 나나나낭랑 나는 낭랑18세'와 이에 맞선 새로운 도전자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전파를 탔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 '내 노래엔 중간이 없지 강약중강약'과 '이날을 위해 치악산에서 3년을 수련했다 치약'이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를 열창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강약중강약'이 승리했고, '치약'의 정체는 금비로 밝혀졌다.

무려 8년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선 금비는 활동을 멈춘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사실 현실을 회피했던 것도 있고 무서움도 있었다. 방송을 안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나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금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복면가왕' 출연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다음은 금비와의 일문일답.

Q. '복면가왕' 출연 소감.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리진 않고 신났다. 원래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이다 보니 막상 노래할 때 신났다. 생각보다 엄청 많이 긴장되진 않았다. 약간 떨림은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Q. 정체를 숨겨야 했는데, 무대를 어떻게 준비했나.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다. 노래를 오랫동안 안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거라 1월 초부터 연습했다. 설 연휴에도 연습을 했다."

Q. '복면가왕' 본방사수를 했나. 주변 반응은 어떤가.

"방송을 본방으로 봤다. 주변에 '복면가왕'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안해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가족들에게도 연락이 왔는데 '잘했다', '수고했다'고 하더라."

Q. 복면을 벗기 전, 김구라가 정확히 추측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정말 깜짝 놀랐다. 예전에 거북이 2~3집으로 활동할 당시 같은 회사에 계셨다. 현재 매니저와 김구라 선배님과 친분이 있다. 내가 활동을 꾸준히 하지 않아 맞출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활동을 안 할 때도 나에 대해 언급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 주변을 통해 들었는데 '금비라는 친구는 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했다."

Q. 복면을 벗을 때 뜨거운 환호가 나왔다. 기분이 어땠나.

"8년을 쉬었는데 마지막 방송 활동을 접기 전에 섰던 무대가 그 곳이었다. 그때의 기억도 나고, 8년간 쉬면서 지금까지 왔을 때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Q. 인터뷰 중 눈물을 흘렸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왔나.

"나도 모르겠다. '복면가왕'을 하기 전에 케이블 채널 MC도 하고, 음원을 내기도 했다. 지상파에만 출연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노래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다르더라."

Q. 인터뷰 중 현실을 회피하고 싶고,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현재는 극복했나.

"연예인이나 일반 사람들이나 사람이 인생을 살다보면 늘 좋을수만은 없지 않나. 그런 아픔이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픔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아픔을 받았기 때문에 더 크게 오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픈 시간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픔과 원망들이 감사함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으로 바뀌더라. 특히 연예인은 얼굴이 알려져 있어 극복하기 힘든데 나도 그걸 몸으로 많이 느꼈다. 힘든 일을 이겨내고 견뎠기 때문에 후배나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Q. 언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가.

"오빠(故 임성훈/터틀맨)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아픔이 컸고, 정말 힘들었던 시기는 내가 가수 데뷔를 20살에 했는데 훨씬 전부터 연습생이라는 시간을 거쳤는데 사회 첫 발을 들인 곳이 연예계이지 않나. 오랜 시간동안 활동했고, 우리 직업은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닌데 사회에서 적응하는 그런 시간들이 가장 힘들었다. 나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색안경 끼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회라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 MC나 다양한 분야로도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Q.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예전엔 1등 가수가 목표였다면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좌절의 순간에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이 받은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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