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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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이대은 "하재훈은 이겨야" 선전포고

기사입력 2020.01.29 14: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하)재훈이는 이겨야죠."

"개인적 목표는 없고, 그보다 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KT 위즈 2년차 마무리 투수 이대은에게 구체적 수치나 타이틀보다 팀 비중이 더 컸다. 그런데도 같은 마무리 투수 경쟁자를 언급하니 목표 한 가지를 급히 설정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이대은에게 'SK 와이번스 하재훈과 마무리 투수로서 세이브왕 경쟁해 볼 마음이 있는지' 물었다. "재훈이요? 재훈이는 이겨야죠."

2년 전 이대은과 하재훈은 트라이아웃을 거쳐 KBO 리그에서 뛰게 됐고, 미국 시절 자주 왕래할 만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해외 유턴파 선수로서 큰 기대를 받은 둘은 돌고 돌아 마무리 투수로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하재훈은 투수 전향 첫해 36세이브를 올려 특급 마무리 투수로 변했고, 선발 투수로 출발한 이대은은 시즌 도중 보직을 바꿔 1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아직 풀타임 마무리 투수를 한 적은 없어도 지난해 느낌대로 던져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목표야 없지만, 이대은에게 '말한 대로 하재훈을 이기려면 보다 많은 세이브를 해야 할 텐데'라고 물으니 "그게 목표라면 목표일 수 있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게 거는 기대가 덜하리라 본다. 오히려 기대치는 지난해가 더 높았던 것 같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이대은은 머리를 길러 이색적 인상을 주고 있는데, 그를 따라하는 동료가 몇 늘었다고 한다. 그는 "요즘 우리 팀에서 내 머리를 한두 명씩 따라한다. 기르다 보니 강한 이미지가 생기는 것 같아 좋았다. 내가 먼저 '같이 기르자'고 하는데, 여럿이 기르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유혹하고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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