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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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이재 "오랜만의 공식석상, 관심 감사…적극적 활동할 것"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1.23 19:30 / 기사수정 2020.01.23 19: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허이재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홍수아를 응원하기 위해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VIP 시사회 포토월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 대중과 만남을 가졌다.

허이재가 등장한 이후 다음 날까지 포털사이트에 허이재의 이름이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11월 종영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이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얼굴이었다.

지난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VIP 시사회 참석 후,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고맙고 굉장히 놀랐다"고 웃은 허이재는 "사실 제가 중심이 되는 행사가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정말 의식을 안 하고, 옷도 편하게 입고 간 것이었거든요. 그런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놀랄 수밖에 없었죠"라고 말했다.

포토월에 선 허이재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고, 이후 때아닌 성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제 얼굴이 부은 것처럼 나왔나 봐요.(웃음) 거짓말 안하고, 정말 성형을 안했거든요. 저도 저를 계속 알고 지낸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물어봤어요. 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제가 변한 것처럼 느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이잖아요. 배우라는 일은 제 직업인데, 예를 들어 성형을 했는데도 안 예뻐졌다는 반응이 더 나온다면 그건 안 좋은 것이잖아요. '성형을 해서 얼굴이 바뀌었다'는 댓글들이 있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최근 이틀간은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했죠. '정말 성형을 해야 하나?'라고요.(웃음) 성형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잖아요. 했으면 했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매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것은 허이재만의 개성이기도 하다. 민감할 수 있는 외모 이야기에도 "다들 저를 예쁘게 기억해주시나 봐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저는 어릴 때부터 화면 속 제 모습이 통통하게 나오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해바라기' 때를 다시 봤는데, 그 때도 통통하더라고요. 그 때는 지금보다 어리기도 했지만요"라고 미소 지었다.

"감사하게도 실제로 저를 보는 분들은 '생각보다 날씬하다', '생각보다 얼굴이 작다', '예쁘다'는 말을 해주세요. 하지만 저는 제가 미녀 스타라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은 왜 이렇게 얼굴이 통통해' 얘기하시는 것을 보며 '사람들이 보는 내 얼굴은 슬림한가?' 싶었어요.(웃음) '당신은 사랑' 때 감독님도 제게 그러시더라고요. '네가 실제로 봤을 때는 얼굴이 자연스러워서 좋은데, 화면상으로는 동그랗게 나온다'고요. 항상 고민하게 돼요. 화면을 위해서 실제로는 조금 인위적이더라도 성형을 하는 게 나은 것인지, 계속 통통하게 나오더라도 그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는지 말이에요."

2003년 열일곱 살의 나이에 드라마 '반올림'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 '해바라기'(2006) 속 김래원의 동생 희주 역은 1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회자되는 허이재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여기에 드라마 '궁S'(2007), '싱글파파는 열애중'(2008), 영화 '걸프렌즈'(2009)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긴 시간 속 잠시 숨을 고르고 멈춰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때도 있었고, 지금은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연기할 때 이외에는 보통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배우 허이재의 일상과 인간 허이재의 삶을 구분하며 지내려 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허이재는 "그래야 연기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인기와는 상관없이  정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겠더라고요. 연기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몰두하거나, 주위 반응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다운될 때가 있어요. 현장에서는 제가 해야 하는 몫이 있는 만큼 연기를 잘 해내고, 외적으로는 누군가의 친구이자, 딸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죠"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데뷔 후 '제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만큼 또렷한 이목구비를 담은 외모로도 주목받았던 허이재는 "그건 아니다"라고 소탈하게 웃으며 '그 때 프로필 사진이 조금 비슷하게 나온 것은 있지만, 실제의 저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은 사람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차기작을 물색 중인 허이재는 "제가 좀 엉뚱한 부분도 있고, 여러 면이 있거든요. 항상 착한 역할, 참고 사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어느 한 면만 부각된 인물이 아니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더라고요"라며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서 저에 대해 이야기하실 것이 많게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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