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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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현철X서유리X이동진X성규가 밝힌 #슬럼프 #기생충 #개명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1.23 09:50 / 기사수정 2020.01.23 09:29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김현철, 서유리, 이동진, 성규가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특집으로 스페셜 MC 은지원과 가수 김현철, 성우 서유리, 영화평론가 이동진,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했다.

이날 김현철은 "라디오 DJ 경력 10년 이상인 DJ에게 주는 브론즈 마우스 수상 예정이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한 프로그램에서 10년 이상 하는 사람에게 줬는데 요즘은 그게 어렵다. 그래서 여러 경력을 끌어모아 트로피를 준다"고 말했다. 

전 MBC 최병길 PD와 결혼한 서유리는 "남편과 나는 치명적으로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MBC에 재직할 때 소문난 돌아이였다고 하더라.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를 받으니 본인은 왜 안 나가냐고 하더라"하며 방송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촬영일 당시 제대한지 일주일밖에 안 된 성규는 "'라디오스타'가 첫 방송이다"라고 말했다. 쉴 틈 없이 예능 시차에 적응 중이라는 성규는 조급해하지 않고 흐름에 따라가겠다고 말하며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조권, 장우영, 인피니트 멤버 동우, 성열에게 "병사들아 힘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진은 도서가 2만 권, CD는 1만 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걸 독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을 꽂는 과정, 서문을 읽는 과정 등 책을 대하는 모든 과정을 독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는 9천 편에서 1만 편 정도 봤다는 이동진에 “가장 러닝타임이 긴 영화가 뭐였냐”고 묻자 그는 “벨라타르 감독의 ‘사탄탱고’라는 영화가 있다. 총 7시간의 초장편 영화인데 체감은 20시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안영미는 “그런 영화 보려면 기저귀 차고 봐야겠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김현철은 이동진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이동진과 기자 시절부터 알았다. 늘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울트라맨이야'를 부르더라. 노래를 5곡을 연속으로 불렀다"며 의외의 모습을 밝혔다.

이어 김현철은 ‘복면가왕’에 같이 출연하는 김구라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김구라 씨는 가수가 아니라 평론가에게 귀가 열려있다. 인터뷰를 맨 앞에 시키는데 김구라 씨가 항상 자기 얘기처럼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당황하며 "거기서 내가 참고할 이야기가 뭐가 있냐"고 하자 김현철은 "‘복면가왕’ 시청자 여러분. 다 김구라 씨 의견이 아닙니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진은 영화 '기생충'을 한 줄 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한 줄 평으로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이라고 했었고, 너무 어려운 단어 선택으로 논란이 일어났던 것. 이동진은 "영화에 대한 인상을 한 줄로 남기는 건데 한 줄 평은 별점에 대한 보조수단이다. 영화 '기생충'은 굉장히 대단한 영화다. 영화에는 배우 연기, 연출 등 굉장히 많은 요소가 있는데, 그걸 한 줄로 설명하는 것이 힘들다. 한자가 뜻을 많이 함축하다 보니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라고 해명했다.

데뷔 14년 차인 김현철은 음악에 대해 겪었던 슬럼프를 고백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하다 보니 음악 작업이 밀렸고, 5~6년 안 하다 보니 음악이 재미없을 것 같더라. 그때 죠지라는 친구가 내 음악을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했다. 연남동에서 죠지와 같이 노래를 불렀는데 다 같이 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내가 이렇게 좋은 걸 왜 13년을 안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 중요하냐 음악이 중요하냐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가족이 중요하다. 가족을 위해서 음악도 포기할 수 있다"라며 가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성우 13년 차인 서유리는 강호동, 이영애, 인공지능 성대모사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만화 '날아라 호빵맨'의 캐릭터 중 강아지 치즈의 희로애락 연기를 선보였다.

성규는 좋은 MC가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으로 "게스트 말 경청, 편안한 분위기 조성, 호감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눈여겨보는 예능돌이 있냐고 묻자 "나를 눈여겨봐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예능 러브콜이 많이 들어오냐는 질문에 "저는 조급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제일 조급해 보인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성규는 군 복무 연예인들의 단골 소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강하늘, 지창욱과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윤지성과의 친분을 밝힌 성규는 "군대에서 각자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해 수다를 떤다. 다들 어려웠던 시절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욱이 형은 너무 힘들 때 소금에 밥을 찍어 먹은 적이 있다고 하더라. 질 수 없어 고시원에서 제공하는 달걀만 먹은 적이 있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진은 자신의 특별한 수집품을 공개했다. 그는 영화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싸인이 담긴 망치, 스탠 리가 직접 그린 스파이더맨, 영화 '엑소시스트' 구토 신에 쓰였던 콘 수프 캔, 영화 '원더풀 라이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친필 싸인이 담긴 의자, 비틀즈 친필 싸인 LP판 등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규는 미담 자판기 강하늘을 의심했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남들을 굉장히 잘 챙긴다. 같이 군 생활하는 친구들의 귀도 파주고 여드름도 짜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렇게 확인 결과 정말 미담 자판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은 미혼인 사람들에게 "상극과 결혼하는 게 가장 좋다"고 전하고 싶다고. 그는 "아내는 불같고 저는 물 같다"라며 반대되는 성향을 밝혔다. 화를 잘 내지 않냐는 질문에 "화내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게 귀찮아서 그냥 넘긴다"고 말했다. 은지원이 "안 좋은 방법인 거 아니냐"고 하자 김현철은 허심탄회하게 "살아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워낙 비혼주의자였다던 서유리는 "방송 관계자와는 이성적 관계를 안 맺으려고 했다. 일 때문에 다시 만날 수도 있는데 헤어지면 불편할 것 같더라. 그런데 남편한테 몇 달 동안 계속 연락이 왔다. 저는 '결혼할 사람을 만날 거다'라고 철벽을 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순한(?) 의도로 남편을 만났다고. 서유리는 "남편이 드라마 감독이다 보니까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결혼해서 연기하고 싶다고 말하니 단칼에 거절하더라. '첫 드라마부터 아내를 쓰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라고 하길래 '내가 김태희나 한예슬이었으면 안 된다고 했겠냐'고 물어서 싸움이 붙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동진은 욕조에서 전신욕을 하면서 독서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8~9시간 동안 욕조에서 독서를 한 적도 있다고 해 경악을 자아냈다.

성규는 최근에 개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 창에 성규를 치면 대부분 제 기사였다. 그런데 군대 가고 나서 장성규부터 배우 김성규까지 많이 밀리고 제 소식을 찾아볼 수가 없더라.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나도 이름을 장성규로 개명해야겠다고 한 적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성규는 팬들의 오글 멘트에 철벽을 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팬싸인회에서 다른 멤버가 팬들과 같이 대화를 하는 걸 봤다. 팬이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멤버 우현이 바로 '응 여보'라고 하는데 소름이 돋더라. 성열이가 잘못 배워서 어떤 여성분이랑 또 '여보'라고 하고 있길래 말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남편 그룹도 아니고 한 팀에서 다 같이 여보여보하는 건 이상하지 않느냐"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유리는 악플로 인해 상처받았던 적을 털어놓았다. 그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2세 계획을 3~4년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너 지금도 노산이다' 라는 리플이 있더라. 너무 속상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난소 나이가 25살로 나오고 향후 난소 개수가 3만 7천 개더라. 의사선생님께서 씨가 많은 여자라고 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성규는 요즘 뿌리를 찾고 있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현재 소속사에서 내가 가장 오래된 아티스트다. 그전에는 김동률 선배님, 에픽하이 선배님, 넬 종완이형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김동률 선배님과는 작업하지 못했다. 이제 제가 가지 정도 되니까 뿌리를 만나야 되지 않겠냐. 언제라도 된다면 꼭 같이하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성규가 '지드래곤-무제(無題) (Untitled, 2014)'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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