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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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램버트 존재감 '인정', 그런데 왜 프레디 머큐리 더 그리울까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1.19 08:50 / 기사수정 2020.01.19 04:28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밴드 퀸의 원조 프론트맨 故 프레디 머큐리 빈 자리를 대신한 아담 램버트의 진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런데 왜 이상하게 프레디 머큐리가 더욱더 그립게 느껴졌을까. 프레디 머큐리가 함께였다면 어땠을지 그리움이 더해지는 시간이었다.

퀸의 첫 번째 단독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부터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된 퀸의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퀸의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드러머 로저 테일러(Roger Taylor) 그리고 지난 2012년부터 故 프레디 머큐리의 빈 자리를 채워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Adam Lambert)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아담 램버트는 2시간여 진행된 공연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뿜어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원년 멤버 故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그는 지난 2012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퀸의 일원인 것 처럼 완벽한 합을 선사했다.

아담 램버트는 한계 없는 음역대를 자랑하며 노래를 갖고 놀았다. 말 그대로 무대를 '씹어 먹을' 만큼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였다. 왜 그토록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아담 램버트를 높이 평가하고 10년 가까이 퀸과 함께 공연하는지 이유를 납득할만 했다.

관객들도 이번 공연의 중심에 선 아담 램버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함께 호흡했다. 그러나 기존 故 프레디 머큐리의 방식과는 사뭇 다른 결의 자유로운 아담 램버트의 보컬 스타일이 관객들을 떼창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관객들과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기 보다는 분위기에 푹 빠진 채 무대에 과몰입하는 아담 램버트의 모습이 종종 보였다.

하지만 아담 램버트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무대를 만끽했다. 특히 한국인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그는 무대 중간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아이 러브 코리아(I Love Korea)"라고 외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쳐 관객들의 더 큰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만약 故 프레디 머큐리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게 됐다. 실제 라이브 무대로 펼쳐지는 서른 곡에 가까운 명곡들이 제 주인을 만나 더욱더 완성도 있게 펼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담 램버트가 보여준 퀸의 전설적인 곡들은 분명히 완벽했고, 흠 잡을 곳 없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故 프레디 머큐리의 빈 자리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퀸은 지난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다. 퀸의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014년 '슈퍼소닉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선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가 국내에서 1천 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퀸의 신드롬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된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현대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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