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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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 전여빈 "'개콘' 같은 촬영장, '분장실의 강선생님' 따라 하며 놀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1.19 17:00 / 기사수정 2020.01.19 16:4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전여빈이 함께한 배우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전여빈은 동물원의 정상화를 위해 임시로 탈을 쓰고 동물 연기를 하자는 태수의 제안에 나무늘보가 되는 사육사 해경 역을 맡았다. 

전여빈은 '해치지않아' 촬영 현장 자체가 '개그콘서트'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박영규 선생님은 북극곰 옷을 입은 채로 노래를 불렀고, (안)재홍 오빠는 슈트를 입고 간식을 먹는 모습이 기억 난다. 제가 쳐다보면 '늘보야 너도 먹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귀여웠다. (강)소라와는 슈트들을 입고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따라했다. '발톱 제대로 갈아오랬지?', '털 빗질이 잘 안됐잖아' 라면서 놀았다. 대기시간이 곧 노는 시간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영규 선생님은 평소에도 옷을 정말 멋있게 입고 다니신다. 스타일리스트가 없는데 패션 센스가 굉장하다. 또 배우들에게 '늘 사랑해라', '열정을 가지고 살아라', '배우는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늙으면 안 된다'고 하신다. 그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재홍 오빠는 처음 '족구왕' 때부터 지켜봤는데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한두 달 뒤에 '멜로가 체질'에서 만났다. 아쉽게도 함께 부딪히는 신은 많이 없었다. 배우 안재홍과 더 많은 호흡을 주고받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한 살 차이인 강소라와는 '해치지않아'를 통해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전여빈은 "'써니' 때 소라 캐릭터를 제일 좋아했고, '미생'에서도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저는 배우를 준비하는 학생이라 소라는 당연히 선배님이고 언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치지않아' 촬영장에서 처음부터 '소라 선배님'이라고 불렀다. 소라 역시 제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동생이라고 생각했다더라. 나중에 나이를 알게 되고 놀랐다. 그래도 작품을 하는 동안 만은 소라를 '수의사 소원'으로 존대를 쓰고 싶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존대를 했다. 끝나고 나서는 편하게 말을 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작품 속 유일한 삼각 러브라인이었던 김성오와 장승조와의 호흡도 좋았다. 전여빈은 "성오선배는 저희 중에 연기 열정이 가장 많았다. 그동안 악역에 센 이미지를 많이 해서 무섭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은 굉장히 따뜻한 분이었다. 승조 선배도 사랑꾼이다. 촬영장에서 늘 태어난 아기와 아내에 대해 많이 말해줬다. 극 중에서는 너무 얄밉지만 잘 어울려서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두 분 모두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애로는 특별출연한 한예리를 꼽기도 했다. 전여빈은 "예리 선배님은 '코리아' 때부터 좋아했고, 닮고 싶은 배우였다. 이번에 기존에 하지 않은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정말 잘하시더라. 가족시사회 때 옆에 앉아서 쌍따봉을 날렸다"며 "기회가 된다면 예리 선배님과 꼭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치지않아'는 설 연휴를 앞두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여빈은 "우리 영화는 재미에서 그치지 않고 착하기까지 한 영화다. 또 일부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 모두가 함께 보고 누릴 수 있는 영화"라며 "연초에 대명절 설도 다가오니까 아이와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가 다함께 극장에서 기분 좋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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