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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변화의 움직임' 장민재, 달라진 자신과 한화를 꿈꾼다

기사입력 2020.01.16 13:38 / 기사수정 2020.01.16 13:4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어떤 선수나 '자신만의 것'이 있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스승과 선배의 조언은 한화 이글스 장민재에게 변화할 수 있는 결단과 용기를 안겼다.

지난해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팀 사정상 4월부터 선발 보직을 맡은 장민재는 휘청였던 한화의 토종 선발 중 그나마의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한 채 시즌을 끝냈다. 장민재는 "프로라면 어느 경기, 어느 상황이든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고 맡겨준 것에 대한 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지난해 장민재는 119⅓이닝을 던져 6승8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선발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닝도, 승수도 자신의 최다 기록을 넘지 못했다. 2019년의 자신을 '애매하다'고 평가한 장민재는 "아직까지는 될 듯 말 듯한 시즌이 계속 이어진 것 같다. 나도 답답하고 뭐가 문제인 지 몰랐는데, 정민태 코치님과 (정)우람이 형이 해준 말들이 와닿아서 생각을 확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다 팔꿈치 부상이 왔던 그 때, 장민재는 정민태 코치의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나는 안 좋을 때 계속 던져서 감을 찾으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정민태 코치님께서는 쉬고 제대로 된 폼으로 던져야 밸런스가 좋아진다고 하셨다. 그 때까지는 나한테 와닿지 않았고, 느낌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지다가 결국 탈이 났다"고 돌아봤다.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뒤 마무리캠프에서 정민태 코치는 장민재가 공 던지는 것을 쉴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 보강운동 등에 시간을 할애한 장민재는 체중 11kg을 감량하며 가뿐한 몸을 찾았다. 장민재는 "마무리캠프 마지막 날, 코치님께 말씀드리고 피칭을 한 번 해봤는데 정말 좋았다. 코치님 '봐라, 얼마나 좋냐'는 그 한 마디에 많은 걸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또 한 명, 선배 정우람도 장민재에게 '생각의 전환'을 권유했다. 정우람은 장민재에게 "네가 10년 동안 해온 운동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이제 바꿀 때도 된 것 같다. 후반기 힘이 부치는 이유가 몸을 캠프 때부터 일찍 만들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장민재는 정민태 코치와 정우람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루틴을 깨고 마무리캠프가 끝난 후에도 공을 잡지 않다 새해 들어서야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장민재는 "11년 동안 이렇게 해왔으니 바꿀 때도 된 것 같다. 여유있게, 천천히 끌어올려서 시즌 들어갔을 때 한 번도 안 아프고 풀타임을 뛸 수 있는 그런 몸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큰 장민재는 탈바꿈을 선언한 자신과 함께, 주춤했던 한화도 다시 날개를 펴길 소망한다. 장민재는 "저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긴장도 되지만 정말 재밌더라. 팔에 알이 배긴지도 모르게 던졌고, 다음 날 내가 평생 느껴보지 못 했던 근육통을 느꼈다"고 한화가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8년의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다가올 새로운 시즌을 바라보며 "한화에 12년 있으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팀 성적이 안 나면서 자존심이 많이 꺾이는 것 같았다. 우리 팀은 약한 팀이 아니다. 다른 팀에게 한화가 까다롭다는 말을 듣게끔 하고 싶은 게 나의 목표다"라며 "팀이 '끈질기게 했다'는 말을 듣는 팀이 되고, 내 개인 성적까지 따라오면 정말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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