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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다사' 김경란 "이혼 아픔 공개 걱정했지만, 이젠 움츠리지 않을 것"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1.16 09:27 / 기사수정 2020.01.16 11: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적이고 단아한 이미지 속에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진솔하고 솔직한 민낯을 고스란히 꺼내놓았다. 방송인 김경란 이야기다.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이혼 후 심경, 사랑에 대한 생각 등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말하기 어려울 수 있는 자신의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공개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경란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용기를 내 출연하게 됐다.

“당연히 고민이 많았어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에 대해 오픈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고민이 많았죠. 무엇보다 진행자로서 남 이야기를 듣는 게 익숙하지 내 얘기를 하는 건 익숙하지 않아 그 부분이 쉽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저도 힘들었지만 주변 지인도 아파한 이야기여서 공개하고 되뇌는 걸 걱정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해봤어요. 버티고 참아온 삶이 나와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나 생각하니 아니더라고요. 나 자신에게 혹독했던 것 같아서 이제는 내 감정에 솔직해져 보자 싶어요.”

김경란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위의 시선 때문에 아파도 괜찮은 척하거나 속상해도 밝은 척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내가 지금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내게 필요한 용기가 뭘까 생각했어요. ‘우다사’에서 제안이 왔을 때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지인에게 얘기했거든요. 그랬더니 ‘사람들은 네가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아픈 시간을 보낸 걸 모른다, 이혼했지만 타격 없이 잘 살 거로 생각할걸’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견디고 버티는 시간이 긴 만큼 그 시간이 진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거든요. 그런 시간을 겪긴 했지만 이제 또 나 홀로 이 세상을 걸어 나가고 싶어요. 나의 현재 모습에 대해 숨길 것도 없고 굳이 괜찮은 척해야 할 이유도 없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있는 모습을 보일 기회라고 생각해 용기를 냈어요.”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연예계 ‘핫’한 언니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김경란을 비롯해 모델 박영선, 배우 박은혜, 박연수, 가수 호란이 출연 중이다.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다사’를 통해 소개팅이 성사되는가 하면, 남자친구도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라서 제작진과 저희가 다 깜짝 놀랐어요. 그냥 그렇게 우리끼리 합숙하고 즐겁게 한발씩 해보자 했다가 갑자기 화제성이 너무 높아져서 다들 엄청나게 당황했어요. 누구나 어렵겠지만 특히나 여기 5명이 이혼을 공통으로 겪었는데, 입을 다문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숨기고 싶고 말 안 할래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할지 모르고 막막하게 여긴 사람이 많거든요. 이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인생을 담아 보여주다 보니 화제가 된 것 같아요.”

10회까지 진행된 현재, 그는 어떤 생각이 들까. 출연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단다.

“일단 제가 움츠려 있었어요. 또 모르는 사람들은 이혼한 지 모르고 ‘결혼 생활은 잘하고 있죠?’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고요. 이제는 사람들에게 이혼한 사실이, 내 현재 상태가 정확히 인지돼 개운하고 깔끔해요. 이혼 기사가 났지만 모두가 저를 집중해서 찾아보지는 않잖아요. 이규한 씨는 ‘누나 결혼한 줄도 몰랐는데 이혼했어?’라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걸 싶기도 했지만 (웃음) 정리가 깨끗하게 된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제가 지금 혼자 살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아는 것도 좋아요.”

‘우다사’에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경란 자신도 용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아 이렇게 말해도 되는구나, 움츠려 있지 않아도 되는구나 해요. 저처럼 견디고 버티며 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응원이나 댓글, 디엠도 많이 받았어요. 누군가가 내가 한 고백에 공감하고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작은 위로라도 됐다면 어렵게 한 이야기들이 헛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분들에게도 그렇고 내 자신에게도 옥죄고 살지 않아도 되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해도 된다는 걸 느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나승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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