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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성민 "김재규·박정희 전 대통령, 연기 쉽지 않아"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1.15 17:15 / 기사수정 2020.01.15 1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실제 사건과 인물들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이병헌은 대통령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이성민은 18년간 독재정치를 이어온 박통 역을, 곽도원은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이희준은 박통을 나라로 여기는 신념의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영화는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979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꾼 사건인 10.26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좇는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원작은 동아일보 29년간 연재됐던 취재록으로,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방대하고 힘 있게 서술했다. 이 이야기를 모두 담기에는 방대해서 마지막 40일의 순간만을 영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10.26사건은 박정희의 18년 독재를 무너뜨렸고, 이후 12월 12일 전두환이 중심이 된 신군부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됐다.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이병헌은 "작가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사건과 인물을 연기하는 것보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게 훨씬 더 힘든 작업이라는 걸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감독님이 준비했던 자료들과 증언들 외에도 그리고 혼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통해 공부해갔다. 혹여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더 크게 하거나 작게 줄여서 연기하면 왜곡이 되지 않겠나. 왜곡되지 않게 하려는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의 마음을 따라 조심스럽게,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털어놨다. 

곽도원 역시 "제가 했던 연기 중에 가장 난이도가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박용각 전 중앙정보부장은 실존했던 인물이고 베일에 가려져있는 인물이다. 자료를 찾아서 몸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어려웠다.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병헌  형님과 (이)성민 형님에게 많의 의존하고 배웠다. 현장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극중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썹, 귀, 말투 등 고유한 특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분장팀 미술팀과 함께 비슷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의상도 그분의 옷을 제작했던 분을 찾아가서 그분의 스타일대로 옷을 만들었다. 이 역할을 하면서 세 부장들과 밀당을 어떻게 잘 해야할까, 어떻게 이분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어떨 때는 품어야 할지 변주에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경호실장 역할을 위해 25kg를 감량했다. 그는 "처음엔 감독님이 살찌울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아무리 대본을 봐도 살을 찌우는게 좋을 것 같았다. 또 이 사람은 어떻게 믿고 있길래 저런 행동을 할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감독님께 끊임없이 되물으며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는 정치적인 색깔이나 성격을 띠지 않았다. 인물들의 공을 절대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인물의 내면과 심리묘사를 따라가서 보여주고 싶었다. 판단은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단순히 과거의 먼 역사가 아닌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부모님, 친구,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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