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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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하지 맙시다" 타이거JK·아이유→정준일, 가수들의 용기 있는 소신 발언 [종합]

기사입력 2020.01.05 10:01 / 기사수정 2020.01.05 10: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이유와 정준일을 비롯한 현직 가수들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가요계에 만연한 음원 사재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꾸준히 의혹이 제기됐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는 "사재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안은 너무 오래전부터 쭉 받았다. 저희는 놀랄 일은 아니었다"며 "(5년 전) '이런 건가요' 노래 가사에 '이런 건가요, 정말 1억인가요'라는 가사를 담아 힌트를 줬다. 당시 조작 대가로 제시한 가격이 바로 1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사재기 대상의) 라이벌이 윤미래라면 윤미래의 힘을 빼는 작업을 했다. 윤미래가 싱글 나오는 날엔 비슷한 유형의 새 발라드를 밀어준다. 자연스럽게 윤미래가 내려가게 하는 것이었다"며 밀어내기 전략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이 끝난 후 현직 가수들 역시 SNS에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먼저 아이유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본과 함께 "그래도 하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래퍼 아이타운키드는 아이유가 캡처한 '그것이 알고싶다' 속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Mnet '고등래퍼3' 출연 당시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아이타운키드는 "사실 겁이 좀 나서 모자이크를 부탁드렸는데 이게 해도 알아보시는 분들은 다 알아보시더라. 그래서 그냥 공개하려 한다"며 "Mnet '고등래퍼3' 촬영 당시 사재기 제의 받은 거 사실이다. 저는 사재기를 이해도, 옹호도 하지 않는다. 차트 안에서 기계 돌리는 사람들 보면 음악 하면서 정말 보람을 느낄지 이해가 안 되더라. 다들 행복해서 하는 음악 창피할 짓 하지 맙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에는 엠와이뮤직의 윤동환 대표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그는 "정직하게 승부하고 싶었다. 뮤지션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없으면 '내가 음악을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내가 무능해서 이 앨범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건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로 공정하게 해서 판단이 되는거면 겸허히 받아들일 건데 그 부분이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소속사 가수인 정준일은 "처음 형이랑 만났던 때가 기억난다.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을때 저는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형 나랑 일하면 형 굶어죽어. 나 돈이 안돼. 방송도 못 하고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누구 말도 잘 안들어. 내 음악은 대중적이지도 않고 1등 할 음악도 아니야. 나는 내 음악이니까 잘 안되도 나 혼자 끌어안으면 되는데, 형은 안돼. 형 나 돈이 안돼'. 그때 형이 이렇게 말했는데, '나는 너랑 일 안하면 매니져 일 그만두고 다른 일 할거야. 그런데 나 맨 처음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아티스트의 매니져가 되어보고 싶어서 시작한거거든. 그러니까 나 돈 하나도 안줘도 되니까 같이 하자' 저희는 그렇게 10년을 같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1위 한 번 해본 적 없는, 다행히 많은 선후배님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히트한 노래 한 곡으로 지난 10년을 노래한 가수지만 한번도 형이 부끄럽다거나 형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위로했다. 

그는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라면서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차트같은거에 오르지 못 해 슬픈 적은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 하던대로 하자. 많진 않지만 좋은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 그리고 울지마 내가 많이 울어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안 멋있어 후져"라고 윤동환 대표를 응원했다. 

한편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꾸준히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다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아이유, 프롬, 아이타운키드, 정준일 인스타그램, SBS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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